'사랑의 이해' /사진제공=JTBC


사랑에 빠진 유연석과 문가영의 이해(理解) 차이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 속 하상수(유연석 분)와 안수영(문가영 분)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시청자들의 몰입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4회 말미, 처음으로 서로에게 진심을 내보인 두 남녀의 감정이 터져버리면서 이들의 관계에 또 한 번 변수가 찾아올 것을 예감케 했던 터. 이에 사랑의 파도에 수없이 흔들리고 있는 하상수와 안수영의 마음이 엇갈렸던 순간을 각자의 관점에서 다시금 짚어봤다.▶ ‘사랑에도 책임이 따르는 남자’ 하상수의 시점에서 본 ‘결심의 시간’
남들처럼 변수 없이 평범한 삶을 추구하던 하상수는 신입 행원 시절부터 자신을 다정하게 챙겨줬던 선배 안수영에게 속절없이 설레기 시작했다. 어려운 일이 있어도 이를 내색하지 않는 안수영이 마치 자신 같아 응원하고 싶었던 하상수는 제주도 출장을 계기로 용기를 내 그녀에게 다가갔고 관계에 확신을 달라는 말까지 듣게 됐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사랑에도 책임이 따른다고 여기는 남자 하상수에게는 새로운 문제가 찾아왔다. 현실의 조건으로 헤어져야 했던 친구의 사례를 들으면서 안수영과의 관계를 더욱 신중하게 생각하게 된 것. 오랜 고민 끝 모든 조건을 딛고 안수영에게 달려가기로 결심했지만 이미 그녀는 하상수를 떠나버렸다. 하상수는 고작 망설였다는 이유 하나로 자신의 말은 듣지도 않는 안수영이 서운하다가도 끝까지 진심을 숨기는 그녀가 원망스럽게 여겨졌다.

설상가상 안수영이 정종현(정가람 분)과 사귄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하상수는 서서히 그녀를 향한 마음을 정리하려 했다. 때마침 전혀 다른 조건을 가진 후배 박미경(금새록 분)까지 다가와 그의 마음을 뒤흔들어놓고 있는 상황 속 안수영에게 진심을 내보인 하상수가 현실과 사랑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지고 있다.▶ ‘사랑을 믿지 않는 여자’ 안수영의 시점에서 본 ‘망설임의 시간’
아무리 노력해도 넘어설 수 없는 현실의 선 안에 갇힌 안수영은 ‘평범한 삶’이라는 같은 꿈을 꾸며 다른 사람들과 달리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남자 하상수에게서 묘한 끌림을 느꼈다. 유독 자신 앞에서만 어색해지는 하상수의 행동이 귀여웠던 안수영이 “애매한 관계는 싫다”며 신호를 보내면서 외로웠던 그녀의 삶에도 온기가 찾아오는 듯했다.

두 사람의 관계를 확실하게 하기로 한 날, 안수영은 하상수가 자신에게 오기를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고 말았다. 여기에 하상수가 ‘못 가서 미안하다’는 말로 지난밤 자신이 약속 장소에 왔다는 사실조차 숨기자 안수영은 더 큰 실망감을 느끼는 한편, ‘나를 만나면 평범에서 멀어질까봐’라며 그의 망설임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어떠한 조건에도 상관없이 사랑해줄 것 같았던 하상수의 망설임으로 인해 상처받은 안수영은 결국 그를 외면하고 말았다.

그러나 하상수는 안수영과 정종현의 사이를 오해하는 동시에 계속해서 주변을 맴돌며 그녀의 마음을 어지럽혔다. 참다못한 안수영이 “내가 정말 하계장님한테 아무 감정 없었던 것 같아요?”라며 숨겨왔던 애정을 울컥 쏟아냈고 하상수가 그녀를 끌어안으면서 엇갈리던 두 남녀의 마음이 처음으로 맞닿았다. 이로써 희미했던 인연의 고리가 점차 선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하상수와 안수영의 마음이 어디로 향할지 두 사람의 관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사랑의 이해’는 같은 상황을 이해하는 두 남녀의 서로 다른 시각으로 현실적인 사랑의 얼굴을 보여주며 공감 짙은 멜로를 그려내고 있다. 여기에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유연석(하상수 역)과 문가영(안수영 역)의 시너지가 서사의 깊이를 더해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가장 불안전한 감정 사랑을 이해하는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고 있는 ‘사랑의 이해’는 오는 4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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