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정윤이 재벌가 남편과 이혼 후 힘들게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캐릭터로 자리를 확실하게 잡았다. 계속해서 그는 자신의 셀링 포인트로 이혼과 애정결핍 딸을 앞세우고 있다. 자신의 사생활을 빼앗아 캐릭터를 유지하는 것.

1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배우 최정윤이 상담소 문을 두드렸다. 최정윤의 고민은 “우리 딸, 애정 표현이 너무 과해요”였다. 최정윤은 딸 지우가 처음 보는 사람에게 ‘우리 아빠해요’라 하는 등 애정 공세를 펼친다고 전했다.

그는 “친한 동네 언니가 있는데 과한 애정 공세를 펼쳐서 그 언니가 지우의 스킨십을 부담스러워하더라. 초등학교에 가서 상처를 많이 받을 것 같다. 그랬을 때 이 아이가 어떻게 극복하게 도울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말했다.그러면서 "원래는 수줍음이 많았던 아이" "캠핑 후 외향적으로 아이 성격이 변했다"고 했다. 이때, 오은영은 결혼 10년만인 2021년인 작년, 남편과 이혼을 선언한 최정윤을 언급, 앞서 그는 3년간 별거 끝에 이혼 소식을 전했던 바다.

부모의 이혼이 아이의 성격 변화에도 영향이 있을지 언급, 최정윤은 "제가 가진 편견이라 생각 , (친구들에게 )'난 아빠랑 안 살아' 먼저 말해버린다"며 "그래서 소문이 빨리 나게 됐다 당당해서 좋긴 하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아이가 ''우리 아빠해요'라고 말하는 것은 아빠 부재를 인식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최정윤은 "가슴이 아픈 말이었는데 농담으로 저 삼촌이 네 아빠였으면 좋겠는지 물으면 또 아니라고 한다"며 또 다른 가족을 원하는지 아이의 속마음이 궁금하다고 했다. 최정윤은 "오히려 동생은 또 싫다고 해,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 덧붙였다.

최정윤은 지난 4월에도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해 별거 3년 차임을 밝혔다. 최정윤의 파경 소식은 지난해 알려졌으나, 전해진 것과 달리 꽤 오래전 혼인 관계는 파탄 났다.

최정윤은 이혼 절차를 밟는 중이라는 것을 밝힌 뒤에도 여러 방송에 출연해 "사람 최정윤으로서는 남자는 사랑의 가치가 없어졌다고 해야 하나"라며 심경을 간접 고백했다. 남편과의 싸움임을 인정하면서도 딸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늘 덧붙였다.

지난해 12월엔 “세상 다 가질 수 없어. 네가 다음 생에 내 남편이 돼줘”라고 너스레를 떨자 진선미는 “다음 세상에 태어나면 난 네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정윤은 “나는 네가 세상에서 제일 부럽다”며 “남편 사랑받지”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이 어색해해서 그렇지 나는 괜찮아”라며 이혼을 언급하기도.

최정윤이 본인 스스로를 불쌍하고 처량하다고 느낀다면, 그것까지 비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그는 이미 별거부터 독박육아, 아이 아빠의 부재, 생활고 등 그동안 방송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다.

싱글맘의 애처로운 사연은 안타깝지만 어디까지나 그의 개인적인 일이다. 고딩엄빠도 24시간 바쁘게 아이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세상이다. 최정윤이 몇 년째 에피소드로 사용한다면 식상해진 얘기는 본인에게도 프로그램에도 도움이 될 수 없다. 자신의 유명세와 맞바꾼 사생활 토로에 시청자는 지쳐간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