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캐나다 체크인', 17일 첫방
'재벌집 막내아들'과 동시간대 경쟁
'재벌집 막내아들'과 동시간대 경쟁
이효리와 송중기가 토요일 동시간대에 맞붙는다. 송중기 주연의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tvN 예능 '캐나다 체크인'으로 돌아오는 이효리가 여전한 파급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17일 처음 방송되는 '캐나다 체크인'은 10년 넘게 유기견 봉사를 꾸준히 해온 이효리가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해외 입양 보낸 개들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 그리워하고 궁금해하던 강아지들과 이효리의 특별한 만남과 생소하지만 아름다운 캐나다 곳곳의 풍경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무엇보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효리가 직접 캐나다행 항공편을 예약하고, 제작진에게 '캐나다에 입양 간 강아지들과 만나는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하면 어떨까'라고 제안해 기획된 거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
또한 '캐나다 체크인'은 지난 4월 처음 선보인 '서울 체크인'에 이은 두 번째 체크인 시리즈라는 점에서 기대를 더한다. '서울 체크인'은 공개 직후 티빙 인기 콘텐츠 순위 1위를 기록했고, 공개 당일 전체 콘텐츠 중 유료 가입 기여 1위를 차지하며 이효리의 파급력을 실감케 했다.여기에 12월 16일 티빙에 따르면 '서울 체크인'은 '올해의 콘텐츠' 톱9에 선정됐고, 올 상반기 티빙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로 꼽혔다. 이에 OTT의 흥행으로 tvN까지 진출한 두 번째 체크인 시리즈 '캐나다 체크인'에 거는 기대 역시 남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동시간대 경쟁작이 만만치 않다. 상대는 '재벌집 막내아들'이기 때문. '재벌집 막내아들'은 현재 시청률 21%를 넘어서며 올해 최고의 흥행 드라마임을 공식화했고, 화제성도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 등 주연뿐만 아니라 김신록, 박지현, 김남희 등 조연 배우들까지도 주목받으며 그야말로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다른 경쟁작인 SBS '소방서 옆 경찰서' 역시 8%대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는 상태. 17일 처음 방송되는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빨간 풍선'은 '막장 대모' 문영남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력한 프로그램들과 경쟁에 놓인 '캐나다 체크인'이 이효리의 파급력으로 어느 정도의 성공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 '서울 체크인'이 이효리와 그의 인맥들의 만남과 대화로 화제를 모았다면, 이번 '캐나다 체크인'은 이효리에 집중한 사적인 캐나다 여행 기록이다. 다른 여행 프로그램처럼 랜드마크를 찾아다니거나, 엄청난 대자연에 감탄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강아지 한 마리 한 마리의 만남에 집중한다.
"자극적인 소재가 주는 마라 맛도 없고, 엄청난 서사를 위한 빌드업도 없고, 출연자와 밀당하는 텐션도 없다"는 '캐나다 체크인'이 이효리라는 독보적인 '본 투 비 연예인'과 함께 어떠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냈을지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