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중은 위기를 극복했지만 메소드엔터테인먼트 사람들에겐 위기가 다가왔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는 김아중을 중심으로한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이날 김아중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단독 MC를 맡았다. 천제인(곽선영 분)은 유명 드레스를 공수해 김아중의 할리우드 진출의 신호탄으로 삼고자했다. 하지만 안하무인 재벌 2세 신주경(김채은 분)으로 인해 위기에 처했다. 그가 아빠가 아중이 출연하는 영화의 투자사 C&G 회장임을 이용해 천제인에게 그녀를 자신의 생일파티에 데려오라 요구한 것.
무례했지만 "그 '셀럽 놀이'를 한 번 눈감아주면 얻는 게 더 많다"는 게 팩트였다. 하지만 천제인은 그보다 더 중요한 '내 배우의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거절했다. 그 결과는 암담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단독 MC로 초청된 아중이 행사에 오르기까지 몇 시간도 채 남지 않은 긴박한 상황에 C&G를 통해 공수한 드레스를 입을 수 없게 됐다. 김아중은 드레스를 위해 사과하러갔다가 '배우병'을 들먹이고 매니저를 욕하는 신주경에게 손가락 욕까지 시원하게 하고 왔다.
위급한 상황, 천제인은 반짝이는 대안을 내놓았다. 바로 BTS도 입었다는 유명한 한복 디자이너의 작업실이 부산에 있다는 사실을 떠올린 것. 우연히 만난 소현주(주현영 분)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디자이너를 설득한 끝에 아름다운 한복을 공수하게 됐다. 김아중은 한국의 미와 영화인의 자부심을 전 세계에 전파하며 성황리에 개막식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영화제 개막식과 함께 메쏘드엔터의 매니저들의 인생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들 앞에 새로운 도전 혹은 또 다른 위기가 암시된 것. 제인은 미국 에이전시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처음으로 진정한 사랑을 느낀 노상욱(이상현 분)과의 사랑의 결실도 찾아왔다. 앞으로 그가 씩씩하게 헤쳐가야 할 도전의 기회를 앞두고, 소현주에게 함께 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업계를 제대로 파악한 소현주가 김아중의 멋진 한복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행사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현란한 운전 실력을 선보이는 등, 스스로 매니저의 자질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좋은 매니저가 되고 싶다는 꿈에 한 발 더 다가선 현주였다.
가시밭길을 걷고 있던 마태오(이서진 분) 이사 역시 구해준(허성태 분) 대표로부터 메쏘드엔터 미국 지사의 대표 자리를 제안 받았다. 여기엔 제인의 미국행을 몰래 엿들은 해준이 그 에이전시를 인수, 그 자리에 태오를 앉히겠다는 속내가 숨겨져 있었다.
송은하(정혜영 분)는 남편의 후회 가득한 눈물을 보곤 마음을 돌리긴 했지만, 태오의 메신저를 보고 표정이 급격히 굳어져 또 다른 폭풍전야를 예고하기도 했다. 김중돈(서현우 분) 팀장은 자신이 저지른 거짓 소문의 부메랑을 맞았다. 고대하던 첫 작품을 엎은 장본인이 중돈이란 것을 알게 된 강희선(황세온)이 배신감에 차갑게 돌아선 것. 중돈은 사랑도 일도 놓치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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