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영란이 인간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장영란은 17일 "내 생애 첫 불면증. 너무 너무 피곤한데. 생각이 너무 많아서 이상하게 잠이 안 오네요"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전 참 사람을 좋아해요. 사람을 만날 땐 그 어떤 사람을 만나도 그 사람의 장점만 보는 신기한 눈을 가졌어요. 이 사람도 좋은 사람, 저 사람도 좋은 사람. 제가 만나는 사람들은 다 좋은 사람이에요"라고 말했다.또 장영란은 "그 좋은 사람들 중에 혹시나 저에게 상처를 줬다면, '그건 이유가 있겠지, 이해하자, 그 사람 입장에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이해하자'"라며 "그리고 또 생각하죠. '세상은 다 좋은 사람 뿐이다'. 제가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틀렸다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라고 전했다.

장영란은 "창피하지만 45살 되어서야 이제 안 거 같아요. 남편과 병원 일을 하고 이제서야 안 거 같아요. 아니면 이제서야 비로소 진짜 어른이 됐나봐요. 아니면 제가 변한 걸까요?"라며 "자꾸 들켜요. 자꾸 보여요. 나쁜 사람들이. 이용하려고 접근하는 사람. 앞뒤가 다른 가식적인 사람,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사람. 타인 입장 1도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근데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전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또 노력해요. 더 잘하면, 더 최선을 다 하면, 더 진심을 다하면 달라지겠지? 좋아하겠지?"라며 "근데 돌아오는거는 더 잘해라. 착하니까 이해해라 참아라. 착하니까 더 이용 당해줘라. 착하니까 손해봐라. 에고 속상해라…"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장영란은 "혹여나 용기내 조심스레 얘기하면 변했다 하겠죠?"라며 "모든 걸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 되고 싶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장영란은 비연예인 한의사 한창과 지난 2009년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