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쇠 일관' 해명…더해지는 의심의 눈초리
성유리 측근들, 빗썸 '강종현'과 모종의 관계
열일 보도되는 의혹들…"모른다" 면죄부 아냐
성유리 측근들, 빗썸 '강종현'과 모종의 관계
열일 보도되는 의혹들…"모른다" 면죄부 아냐
《윤준호의 복기》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동향을 소개합니다. 연예계 전반의 문화, 패션, 연예인들의 과거 작품 등을 살펴보며 재밌고 흥미로운 부분을 이야기해 봅니다. MZ세대의 시각으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니즈는 무엇인지, 대중에게 호응을 얻거나 불편케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되짚어 보겠습니다.
그룹 핑클 출신 성유리와 유튜버 하늘이 남편의 의혹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성유리의 남편 안성현은 은둔의 재력가와의 관계가, 하늘의 남편 하마(예명)는 프로배구 승부 조작 의심을 받고 있다. 성유리와 하늘 모두 "알지 못한다"라고 부인하는 상황. 모르쇠로 일관하는 해명에 의심의 눈초리는 더해지고 있다.최근 하늘이 서울 강남구의 한 웨딩홀에서 하마와 결혼했다. 하마는 사업가로 알려졌으며, 다수의 연예인과도 친분이 있다. 실제로 하늘, 하마의 결혼식에는 약 10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참석자 명단도 화려했다. 김희철, 김종국, 이연복, 이제욱, 세븐, 규현 등 스타들이 이들의 결혼을 축복했다. 대규모 결혼식답게 축전 영상도 주목받았다. 싸이, 이민정, 비, 김재중, 박재범, 이병헌, 윤도현, 송민호 등이 축하 인사를 보냈다.
화려한 결혼식에 남편 하마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개인 사업가로서는 스타들을 하객으로 초대한 엄청난 인맥. 더불어 하마의 과거 또한 조명됐다. 그가 과거 프로배구 불법 승부조작 사건에 가담한 전력이 드러난 것.스포츠업계에 따르면 하마는 2009~2010년 경기를 뛰는 선수에게 고의적 실수를 유도해 승부조작을 하게 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마가 승부조작을 하기 위해 선수를 섭외할 때 그의 '연예계 인맥'이 동원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늘, 하마의 화려한 결혼식이 부정적으로 보이는 이유.
하늘 역시 비슷한 범죄 연루 의혹이 있어 논란은 거세졌다. 하늘은 2020년 E 스포츠 선수에게 접근해 불법 토토 브로커를 통해 승부조작을 제안하려고 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왔다. 당시 하늘에게 터진 '학폭 논란', '직원 갑질' 등에 대해서는 사과하거나 해명했지만, '승부조작'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결혼식에 대한 관심도로 시작된 논란. 하늘은 하마의 인맥에 대해 "전혀 모른다"라거나 해당 의혹들에 입을 다물고 있다. 성유리 또한 같은 맥락에서 논란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성유리의 남편 안성현은 '빗썸'의 실소유주라 의심받는 강종현과의 모종의 관계가 폭로됐다. 배우 박민영의 전 남자친구라고도 알려진 강종현. 강종현 일가가 (주)이니셜, 이니셜 1호 투자, 버킷스튜디오, 인바이오젠, 비덴트, 빗썸홀딩스를 거쳐 빗썸 코리아로 순환 출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욱이 강종현이 타고 다니는 마이바흐가 '안성현 명의'로 확인됐다. 강종현과 빗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는 요즘, 뜬금없이 성유리 남편의 이름이 나온 것.
이와 관련 성유리 측은 텐아시아에 "남편의 차(벤츠 마이바흐)를 강종현 씨가 대여한 줄도 몰랐다"며 "두 사람의 친분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강종현은 "성현이와 워낙 친해 빌려 타고 있다"라고 밝혔다.친분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성유리. 그의 남편 안성현은 이니셜의 전신 비트갤럭시아 조합원이었으며, 비덴트에 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유리와 안성현이 6년 차 부부인 것을 고려했을 때, 신뢰도가 떨어지는 발언.
성유리 또한 '강종현 사업과 관련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성유리가 버킷스튜디오와 전속 계약을 했었다는 점. 특히 계약 당시 대표로 김재욱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버킷스튜디오와 인바이오젠, 비덴트의 순환고리를 만들었다고 알려졌다. 김재욱 후임 대표는 강종현의 여동생 강지연 씨.
이후 이니셜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는 점이 의심의 씨앗이 되고 있다. 이니셜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김 씨가 빗썸의 최대 주주인 비덴트의 주식을 대거 보유한 사실이 수면 위로 떠 오르면서다.
성유리와 하늘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시작은 이번 사건들과 상관없어 보이는 일들이었다. 행복한 앞날을 꿈꿨던 결혼식이나 동료 연예인의 '열애설' 정도.
대중의 궁금증은 계속됐고, 니즈에 맞게 언론의 보도는 이어지고 있다.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열쇠일 수는 없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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