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 18세 고딩엄마 박유진의 하루살이 일상이 공개됐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에서는 현재 18세인 박유진이 출연, 100일 된 딸을 키우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유진은 100일 된 딸 수민이를 데리고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인형 같은 비주얼의 수민이의 모습에 패널들은 눈을 떼질 못했다. 박유진은 "사는 모습과 아기 예쁜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딸을 낳고 남편이 된 전민재와 엄마집에서 살고 있던 박유진은 엄마와의 트러블에 가출했다. 시댁에서 보증금을 지원해줘 현재 보증금 100만 원, 월세 27만 원인 집에 세 가족이 함께 살고있었다. 또 침대만 구입하고 나머지 가전제품은 렌탈을 해 생활하고 있었다.
부부의 냉장고는 텅 빈 상태였다. 박유진은 "요리할 줄 몰라서 해준 적이 없다. 하루에 한 번씩 시켜 먹은 적도 있고 거의 안 해 먹었다"라고 털어놨다.
하하는 "요리 배워야지. 엄마가 되려면 배워야지"라고 말했고 박미선은 "안 해 먹고 어떻게 사냐. 저 돈이면 밥을 시켜 먹지"라며 혀를 내둘렀다.
배달 어플 VIP라고 밝힌 이들은 아침부터 커피를 주문했다. 전민재는 "한 달에 7~80만 원을 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재정 상태는 현금과 잔액 합치면 3만 원정도뿐. 박유진은 "딱히 그렇게 불안하진 않았던 거 같다. 매일 보던 (통장잔고)라서"라고 해맑게 말해 패널들이 당황했다.두 부부의 통장 잔고는 1만 원 정도에 불과했다. 전민재는 "어렸을 때부터 해서 6년째 배달 대행 업무를 했다. 출퇴근 시간이 상관없어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곧장 배달 일을 나갔다.
그러나 배달 중인 전민재에게 돌발 상황이 생겼다. 배달이 들어오지 않는 것.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휴대전화 인터넷 오류까지 발생했다. 선불요금제를 쓰고 있는 전민재의 통장에 돈이 부족했기 때문. 전민재는 할머니에게 "3만 원을 보내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박유진은 "통장에 돈이 늘 저렇게 없지는 않다. 배달 오토바이가 고장이 나서 수리비로 많이 나갔다. 수리하는 동안 일을 못 나가다 보니 배달을 쉬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하루 8만 원을 번 전민재에게 박유진은 하루종일 배달로 시켜먹은 음식값을 계산해 "마이너스는 아니네?"라며 해맑게 웃어보였다.
하루벌이로 살아가고 있는 박유진에게 가수 치타는 "최대한 안 아프게 얘기해주고 싶은데 배달 앱에서 VIP 되는 건 하등 쓸모없는 일이다. 사회에 나와서 VIP가 되어야 한다. 내가 배달음식을 시키는 게 아니고 내가 어디를 초대받아서 어떤 멋있는 삶을 살면서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닐지 꿈 꿀 때인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권성미 텐아시아 기자 smkw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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