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위하준이 김고은 앞에 나타나 의도를 알 수 없는 호의를 보여줬다.
지난 10일과 1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는 00억 비자금과 관련된 이들의 연이은 죽음 앞에서 진화영(추자현 역)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두려움에 떨면서도 사건 속으로 무모하리만치 깊숙이 파고든 오인주(김고은 역)는 허술하고 어설픈 행동으로 위기감을 더했다.그럴 때마다 오인주 앞에 나타나 상황을 수습하고, 돌파구를 제시하며 그 의도를 알 수 없는 호의를 보여주는 최도일(위하준 역)의 강렬한 존재감 돋보였다.
위하준은 어떤 순간에도 흥분하지 않는 차분한 말투, 절제된 눈빛과 표정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나타나 극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도일 캐릭터를 구현, 드라마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 올렸다.
3부를 기점으로 위하준은 오인주와 최도일의 공조와 경계 사이 관계가 만들어 내는 설렘과 텐션이 오가는 미묘한 분위기로 강렬한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위하준은 갑작스러운 신 이사(오정세 역)의 사고 앞에 두려움에 떨고 있는 오인주의 어깨를 감싸며 그녀를 다잡아 주는가 하면, 진화영의 횡령 후 현금으로 인출한 20억을 받은 공범이 있고 가장 유력한 인물이 오인주라고 전했다. 이에 오인주를 긴장시키더니 곧바로 이 일을 모두 죽은 신 이사에게 전가할 것이라 했다.
이를 위해 신 이사 사고를 건드리지 말라고 말하자 협박이냐 물으며 의구심을 갖는 오인주를 지그시 바라보며 '조건 없는 호의'라 전하는 위하준의 표정은 위험하지만 달콤하고 치명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위하준은 무모하면서도 어설프고 허술한 행동으로 상황을 더욱 위태롭게 만들면서도 엉뚱하고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오인주의 모습에 희미한 미소를 짓기도. 이어 "게임 체인저, 인주 씨는 작은 태풍이에요"라며 그녀의 존재가 갖는 특별함을 일깨워 주기도 했다.비자금 장부금 장부를 가지고 박재상(엄기준 역)을 상대로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안까지 제시하며 오인주에게 힘이 되어 주겠다고 나선 위하준. 오인주가 그의 경고를 무시한 채 동생 인혜의 병원비를 위해 20억의 꺼내려다 박재상의 수하인 고수임(박보경 분)에게 붙잡혀 20억을 몰수당하고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구타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녀를 구하고자 원상아를 끌어들이는 기지를 발휘했다.
특히 자신의 정보원을 통해 진화영이 싱가포르에서 오인주의 이름으로 집과 차를 사고 3년간 생활했고 700억의 비자금을 오인주의 계좌로 입금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오인주에게 알리며 새로운 국면을 맞은 두사람의 공조를 예고하는 강렬한 엔딩을 장식했다.
이처럼 그녀가 위험한 순간마다 보호자를 자처하며 전방위로 '오인주 지킴이'로 활약한 위하준의 모습은 앞으로 최도일과 오인주의 공조를 통해 이들이 어떤 관계로 발전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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