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미쿠스’에서는 JJ엔터의 대표 걸그룹 ICE에서 막내인데도 센터 자리를 꿰차게 된 로시의 과거가 공개됐다. 2년 전 연습생이던 로시는 사진 촬영 중 뛰어난 비주얼을 인정받아 센터 자리에 서게 됐다. 한순간에 센터를 뺏긴 채나는 다른 멤버들과 함께 로시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따돌림에 시달리던 로시는 신다라(나나 분)에게 힘든 연습생 생활을 털어놓고 싶었지만, 다라의 천진난만한 응원에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했다. 로시는 다라를 향해 “나도 몰랐던 이 바닥…그 바닥에 너까지 데려가고 싶지 않았다”라는 아픈 독백을 건넸다.
그랬던 로시는 갑자기 숙소를 찾아온 다라에게 따돌림 현장을 들켰고, 자신의 ‘바닥’을 무방비로 드러낸 기분에 다라에게 화를 냈다. 상처받은 다라가 떠나고 숙소로 돌아온 로시는 다라가 선물한 케이크와 쿠키가 아무렇게나 버려진 것을 봤다. 결국 로시는 폭발했고, 채나에게 케이크 박스를 던지며 분노했다. 채나는 여전히 로시를 욕하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지만, 한바탕 울고 난 로시는 다시금 살아난 눈빛으로 “도망칠 수 없다면 맞서볼게”라고 결심했다.한편, 다라는 유성에게 “난 무조건 로시 편인데, 친구끼리 왜 비밀 만들어. 나만 바보처럼 아무것도 모르고…”라며 속상해했다. 이에 유성은 “친구라서 말하기 힘든 것도 있어.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로시도 그런 마음 아닐까?”라며 로시의 마음에 공감했다. 그 말에 다라도 로시의 마음을 이해하며 기분을 풀었다.
이후 유성의 엄마 한주미(김지성 분)와 선후배 사이인 실무과 담당 교사 강인혁(이형훈 분)이 유성의 집을 찾아와 “지금까지 오디션 취소된 거 네 탓 아니야.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예전부터 계속 이래 왔다면 배후가 있어서일 거야”라고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예술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바이벌 ‘미믹어스’의 1차 합격자 명단을 건넸고, 그곳에는 신청하지도 않은 유성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인혁은 계속해서 취소되거나 탈락 소식만 전했던 유성의 오디션들은 JJ엔터 대표 이미연(이윤지 분)의 계획이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연의 ‘미믹(따라하다)’에 진절머리가 난 유성의 엄마 주미는 유성이 모든 걸 그만두길 바랐다.
그러나 매번 이유도 모르는 오디션 취소와 탈락에 좌절했던 유성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의심하면서 살았는지 알아요? 내가 진짜로 재능이 없을까 봐…근데 내가 못해서가, 내 잘못이 아니라잖아요”라며 오열했고, 오히려 더욱 의지를 불태웠다. 유성은 “그래, 부딪혀보면 알겠지”라며 그렇게 나가고 싶지 않았던 ‘미믹어스’에 직접 지원했다.한편, 수빈은 “가짜는 너잖아”라는 익명 메시지의 발신인으로부터 자신과 로시가 함께 있는 영상을 받았다. 점점 자신을 조여오는 익명의 메시지에 괴롭던 수빈은 ‘미믹’에 끝없이 집착하는 미연을 향해 “엄마는 안 무서워요? 거짓말인 거 다 밝혀지면 어쩔 거예요?”라며 물었다. 미연은 “다 내 계획대로 될 거니까, 네 할 일이나 잘해”라며 차갑게 돌아섰다.
홀로 남겨진 수빈은 유성을 따라 만든 눈가의 점 문신을 피가 나도록 뜯어내며 “아마도 당신은 거짓 세계 속에 진짜가 들어오기를 바라고 있겠지. 이번엔 그렇게 쉽진 않을 거예요”라고 미연의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수빈이 이처럼 자신의 문제에 골몰하는 가운데, 수빈과 함께 ‘미믹어스’에 출전한 뒤 데뷔하기 위해 달려왔던 또다른 연습생 우재영(오재웅 분)은 수빈에게 “로시를 좋아하지 마. 그건 안 돼”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재영은 과거 JJ엔터 소속 연습생이었던 지인의 수상한 제안에 흔들리는 모습으로 또다른 사건의 조짐을 보였다.
‘미믹(따라하다)’이 판치는 예술고등학교에서 ‘진짜’가 되기 위한 예고생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막장 하이틴 ‘미미쿠스’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 7시 네이버 NOW.에서 독점 공개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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