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미트' 소은 역 이정현 인터뷰
"워킹맘 힘들어…아빠 역할이 중요"
"3살 연하 의사 남편, 칼퇴 후 육아 담당"
"출산 후 초고속 복귀, 운이 좋았다"
"'절친' 손예진 임신, 혼자서도 잘해"
"성유리 쌍둥이 장난감 물려 받기로"
"워킹맘 힘들어…아빠 역할이 중요"
"3살 연하 의사 남편, 칼퇴 후 육아 담당"
"출산 후 초고속 복귀, 운이 좋았다"
"'절친' 손예진 임신, 혼자서도 잘해"
"성유리 쌍둥이 장난감 물려 받기로"
"워킹맘 정말 힘들어요. 요즘 아이가 통잠을 자도 꿈틀대거든요. 그럴 때마다 저는 달려가서 봐요. 아빠 역할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남편이 칼퇴 후 육아를 맡아줘서 좋아요. 옆에 있는 사람의 도움이 절실해요. 혼자서는 정말 힘들어요."
배우 이정현이 올해 4월 딸을 출산한 뒤 3개월 만에 초고속 복귀했다. 그는 현재 워킹맘으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3살 연하 의사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이정현은 2019년 3살 연하 정형외과 의사와 결혼했다. 이어 올해 4월 첫 딸을 출산하며 '호랑이띠 맘'이 됐다. 그는 "아이가 생기니까 매일 아침 큰 선물을 받는 느낌이다. 지각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항상 아이를 보다가 10분씩 지각한다"고 말했다.
출산 후 이정현은 4개월 만에 초고속 복귀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운이 좋게 회복이 되게 빨랐다. 출산할 때 엄청나게 붓고 그러지 않나. 그런데 저는 하나도 붓지 않았다. 회복이 빨라서 병원에서도 놀라더라"고 밝혔다.이정현은 출산 전 촬영한 영화 '리미트' 개봉을 앞두고 있다. '리미트'는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이정현 분)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범죄 스릴러.
이정현은 "'미치겠다'는 단어를 쓰면 안 되는데 미쳐버릴 거 같더라. 아이를 낳은 뒤 아이 관련 소재의 영화가 나오면 가슴이 아프다. TV 다큐멘터리만 봐도 눈물이 나더라. 모성애가 생긴 게 신기하다"고 했다.
극 중 이정현은 소은으로 분했다. 소은은 납치된 아이를 찾아야 하는 엄마이자 경찰이다. 이정현은 아이를 위해 집념의 추격전을 벌인다.
이정현은 "저의 첫 작품이 '꽃잎'이어서 그런지 강인하고 깡다구 있고, 고집스러운 캐릭터들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같다. '리미트'는 문정희 언니, 진서연 배우가 나온다고 해서 좋았다. 저희가 따로 리딩한 것도 아닌데 현장에 모여서 바로 슛 들어가면 다들 10개의 작품을 같이 한 배우들처럼 케미도 잘 맞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를 통해 일명 '아줌마 액션'을 선보이는 이정현. 그는 "멋있는 액션이 아니라 몸으로 막는 액션을 한다. 그래서 더 하기 쉬웠던 것 같다. 과거에 트레이닝을 받아서 체력 단련만 하고 기초 체력만 끌어올렸다. 저뿐만 아니라 배우들 모두 트레이닝을 받았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합이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정현은 '워킹맘'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워킹맘은 정말 힘들다. 아이가 통잠을 자도 꿈틀대더라. 그럴 때마다 달려가서 본다. 아빠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옆에서 도와주는 엄마, 시어머니 등 있어야 한다. 저 같은 경우에는 신랑이 칼퇴근 후 육아를 맡아 해줘서 좋다. 옆에 있는 사람의 도움이 절실하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분은 대단한 사람이다. '우리 엄마는 어떻게 딸 다섯을 혼자 키웠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정현은 절친 손예진과 육아 동지 성유리에 대해 언급하기도. 이정현은 절친인 손예진에게 임신 관련 조언도 해주고, 성유리를 비롯해 곧 호랑이띠 맘과 정보를 공유한다고 했다. 그는 "(손예진에게) 조언이라기보다 '잘 먹으라'고 그 정도 이야기했다. 워낙 혼자서도 잘한다. 알아서 잘하고 야무져서 제가 이야기해줄 건 없더라. 잘 챙겨 먹는 게 중요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이정현은 "주변에 쌍둥이 엄마인 (성) 유리가 죽으려고 한다. 너무 힘들어한다. 일이 제일 쉬운 것 같다. 그래도 아이를 보면 너무 예쁘다. 한 번 웃어주면 힘들었던 게 다 없어진다. 행복하고 좋은 데 힘들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유리 쌍둥이도 호랑이띠 아이다. 곧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만나지는 못했다.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유리 쌍둥이가 제 아이보다 4개월 빠르다. 그래서 장난감 같은 거 물려받기로 했다. 옷도 유리 아이들이 더 커서 '옷도 빨리 넘겨'라고 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정현은 3살 연하 정형외과 의사인 남편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일 안 하면 힘들더라. 임신했을 때 힘들었다. 저는 제가 이미지가 강하고 그래서 결혼을 못 할 줄 알았다. 운이 좋았다. 항상 남편에게 '나랑 사는 거 어떠냐?'라고 물어보는데 아직도 좋다고 한다. 남편이 일하라고 등 떠민다. 신랑이 완전 제 팬이다. 모든 정보가 제일 빠르다. 옆에서 응원을 많이 해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현은 "배우로서 꾸준히 작품을 하고 싶다. 남자 배우들보다 여자 배우들의 상황이 아주 열악하다. 남자 배우들은 나이가 들어도 꾸준할 수 있지만, 여배우 중에 꾸준하고 뚜렷하게 활동하는 분은 윤여정 선배님 한 분 계신다"라며 "엄마로서는 아이가 건강했으면 좋겠다. 아직 아이가 크게 아프지 않았다. 쑥쑥 크고 분유를 잘 먹고 응가도 잘하면 그게 제일 행복하더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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