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은표가 올해 2월 '영재' 아들 정지웅의 서울대 합격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축하할 일만 가득했던 그였지만 갑작스럽게 슬픔에 빠졌다.
정은표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난히도 구름이 예쁘던 날 어머니를 보내드렸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정은표가 직접 찍은 파란 하늘과 어머니의 묘의 모습이 담겼다.어머니는 늘 자식이 잘되기를 바란다. 정은표 어머니 역시 마찬가지. 정은표는 "늘 막내아들 잘 되길 바라시던 어머니. 연극 할 때 TV 나오는 아들을 보고 싶으셨는지 여름에 고향 내려가서 같이 뉴스를 보는데 아버지께서 '아야 잠자리 테레비 니 나왔다' 무슨 말인가 싶어 옆에 계시던 어머니께서 한숨을 쉬시면서 '하이고 잠자리도 TV 나오는데'. 꽤 긴 정적이 있었던 걸로 기억되네요"라고 어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정은표는 이어 "아들이랑 손자랑 손녀랑 TV 나와서 너무 좋다고 붕어빵을 애청하셨던 어머니. 이제 아프지 마시고 좋은 곳에서 먼저 간 아들 둘도 만나시고 행복하게 지내세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엄마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보고 싶어요"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정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뒤늦게 모친상 소식을 알렸다. 이에 많은 사람이 정은표를 위로했다. 정은표 어머니는 아들과 손자, 손녀가 함께 TV에 나오는 것을 좋아했다고. 그의 어머니가 애청했던 '붕어빵'에는 정은표의 영재 아들 정지웅이 함께 나왔다. 똑소리 나는 퀴즈 설명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후 '영재 발굴단'을 통해 IQ 167, 상위 1%의 두뇌를 가진 영재로 판명 났다.
정은표는 아들의 서울대 합격 소식을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렸다. 정지웅은 자신의 SNS에 "죽은 내신을 부여잡고 이대로는 절대 원하는 대학은 못 가겠다 싶어 정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고 적었다. 하루 만에 결정되는 불확실한 전형이 무서웠지만 자기 자신을 믿은 정지웅은 정은표를 비롯한 가족, 친구들, 선생님들의 믿음으로 서울대 합격을 이뤄냈다.
정은표에게도 정지웅의 서울대 합격 소식은 경사였을 터. 그뿐만 아니라 정은표의 어머니이자 정지웅의 할머니에게도 좋은 소식이었다. 정은표는 정지웅의 서울대 합격 소식으로 여기저기서 많은 축하를 받았다. 그러나 좋은 소식이 알려진 뒤 6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어머니와 이별하게 됐다.
어머니를 생각하는 정은표의 효심은 SNS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담담하게 적어 내려간 그의 글이 더욱 눈물샘을 자극한다. 많은 사람이 정은표를 위로하고 그의 어머니를 애도했다. 뒤늦은 정은표의 사모곡은 덤덤해서 더욱 애절하게 느껴진다. 정은표는 자기가 직접 찍은 하늘 사진처럼 예쁜 날만 가득하기를 바란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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