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록 페스티벌 in 강릉이 음악방송과 페스티벌이 짜릿한 희열을 선사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567회는 ‘록 페스티벌 in 강릉’ 2부로 꾸며졌다. 지난 주에 이어 김창완 밴드, YB, 크라잉넛, 몽니, 육중완밴드, 잔나비, 멜로망스 등 록의 전설과 신흥 강자들이 함께 록 스피릿을 불태웠다.
레전드 무대로 전율을 일으킨 ‘불후의 명곡’ 록 페스티벌 in 강릉 2부는 동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 566회는 전국 5.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거머쥐었다.2부의 포문은 대한민국 대표 모던 록 밴드 몽니가 열었다. 몽니 김신의는 “여러분들이 계속해서 행복할 수 있도록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로 분위기를 뜨겁게 예열한 몽니는 ‘소나기’, ‘Band Music’으로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특히 몽니 김신의는 열정적인 기타 연주와 짜릿한 고음 지르기에 이어 상의까지 탈의하며 뜨거운 에너지를 불태웠다. 몽니의 에너지에 감응한 관객들은 록을 상징하는 제스처를 하며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이어 몽니와 육중완밴드의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펼쳐졌다. 두 밴드는 들국화의 ‘행진’으로 또 한번 열기를 솟구치게 했고, 이를 지켜본 다른 밴드들도 마치 무대 위에서 함께 공연을 하는 것처럼 ‘행진’을 열창해 소름을 유발했다.
두 번째로 크라잉넛이 출격했다. 사랑과 평화의 ‘한동안 뜸했었지’를 크라잉넛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흥을 불러 일으켰다. 이어 크라잉넛은 잔나비 최정훈과 스페셜 무대를 선보였다. ‘밤이 깊었네’를 선곡한 두 팀은 잔망스럽고 악동 같은 매력을 폭발시키며 현장을 뒤흔들었다. 김창완은 “너무 아름다운 밤인 것 같아요”라며 “관객들도 한 몸이 된 것처럼 뛰는데 정말 감동스럽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민국 대표 밴드들과 함께하는 OX 토크는 웃음과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김창완은 “자기를 감동시킬 수 없는 노래로 누구를 감동시키겠어요”라는 명언을 남겨 공감의 박수를 받았다. 또한 몽니 김신의의 앙코르 복근 자랑과 ‘Hey Mama’에 맞춰 선보인 잔나비 최정훈의 1평 댄스가 유쾌한 웃음을 유발했다.세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잔나비였다.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을 시작으로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 ‘전설’까지 열창했다. 잔나비 최정훈은 “(전설) 이 노래는 제가 너무 사랑하는 로큰롤에게 바치는 노래였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쏟아지는 앙코르 요청에 잔망스런 댄스로 화답한 잔나비 최정훈은 무대로 다시 돌아와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불렀다. 핸드폰의 플래시를 켠 관객들의 응원과 떼창은 잔나비의 무대를 더욱 아름답고 아련하게 만들어 주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잔나비와 YB의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다시 한번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 윤도현의 ‘사랑했나봐’로 함께 호흡을 맞췄고, 관객들은 후렴을 함께 부르며 뜨거운 열기를 방출했다. YB는 시나위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 마그마의 ‘해야’를 연달아 선보였다. 파워풀한 밴드 사운드와 윤도현의 시원시원한 목소리, 신들린 헤드뱅잉이 늦은 밤까지 함께 해준 관객들에게 에너지와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살아있는 전설 김창완밴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파격적인 기타 전주가 매력적인 명곡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로 밴드 사운드의 매력을 관객에게 전한 김창완밴드는 ‘아니 벌써’와 ‘나 어떡해’로 여름 밤의 무더위까지 잊게 만들었다.
김창완밴드, YB, 크라잉넛, 몽니, 육중완밴드, 잔나비, 멜로망스까지 록 스피릿에 불을 지핀 전 출연진이 2주간 안방 1열에서 펼쳐진 뜨거운 축제 ‘불후의 명곡’ 록 페스티벌 in 강릉의 대미를 장식했다.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함께 피날레 무대가 펼쳐졌다. ‘개구장이’, ‘안녕’ 등 전 출연진과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 TV를 통해 시청하고 있는 시청자들까지 함께 부르는 무대가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전 출연진은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며 뜨거운 환호를 보내준 관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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