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영상 캡처


봉태규와 정형돈이 쿠바드 증후군을 경험해본 적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배우 봉태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봉태규는 아내가 임신 중에 남편들이 메스꺼움, 구토를 겪는 쿠바드 증후군을 겪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봉태규는 사진작가 하시시박과 2015년 결혼해 2015년생 아들, 2018년생 딸이 있다.

봉태규는 "병원 갈 때마다 혹시나 잘못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저도 엄청 긴장했다. 검사 받을 때 의사 선생님들이 속 시원히 이야기를 안 해준다. 그러니까 긴장해서 속이 메스껍고 잠도 잘 못 자고 잘 못 먹겠더라"고 아내 임신 당시를 떠올렸다.

결혼한 정형돈은 봉태규의 말에 공감했다. 정형돈은 2009년 방송작가 출신 한유라와 결혼해 슬하에 쌍둥이 딸을 두고 있다. 정형돈은 "저도 아내가 출산 일주일 전에 자다가 아내 목을 조른 적 있다. 너무 긴장된 거다. 쌍둥이 중 한 아이가 거꾸로 나오는 역산이라 신경이 많이 쓰였다. 그때 아내가 앞으로 넘어지는 꿈을 꾼 거다. 꿈속에서 아내를 잡았는데 현실에서는 아내 목을 조르고 있더라. 아내가 너무 놀라 큰 위기가 올 뻔했다"고 전했다.

봉태규는 아내와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속전속결'이었다고 밝혔다. 첫 만남에 대해 봉태규는 "1년에 한두 번 연락하던 동생이 어느 날 연락이 와서 연희동에서 술 먹고 있는데 오겠냐더라. 갔는데 작가님(하시시박)이 계셨다. 얘기를 해봤는데 너무 멋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작가님이 크리스마스 때 일정이 없으면 자기 스튜디오에서 모여서 술 한 잔 하자더라. 그때 가서 알았다"며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또한 "괜히 친구 사이도 안 될까봐 헛소리 하지 말자고 했다. 그런데 소개 시켜 준 친구가 먼저 가서 둘이 남게 됐다"며 "연애는 할 자신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 '결혼합시다'고 했다"고 프러포즈 비하인드를 밝혔다. 첫 만남부터 프러포즈 한 두 번째 만남까지 걸린 시간은 겨우 2주. 봉태규는 당시 자신의 출연료와 전세 보증금 등 자신의 경제 상황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았다. 당시 하시시박 역시 "결혼하자"고 응했다고 한다.

봉태규는 프러포즈 한 뒤 결혼식 전에 혼인신고부터 했다고 한다. 봉태규는 엄마에게 "결혼하겠다고 했더니 '그래라'고 하더라. 1월에 하시시박 작가님 부모님을 만났다. 장모님은 OK이고 장인어른은 (놀라서) 젓가락질을 잘 못하시더라. 계속 '이 만남이라는 게…' 이런 얘길 하시더라. 그럴 때마다 하시시박 작가님이 말을 자르고 '하겠다'고 했다. 그해 10월에 결혼하려고 했는데 첫째가 생긴 거다. 엄마한테 말했더니 엄마는 너무 좋아했다. 장모님도 너무 좋아했다. 장인어른은 영혼이 날아가시더라"고 말했다. 봉태규는 하시시박과 "첫 만남부터 혼인신고까지 한 달 정도 걸린 것 같다"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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