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여름을 선사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겠습니다."

지코가 1일 오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미니 4집 'Grown Ass Kid' 발매 기념 간담회를 열었다. 당초 발매 당일인 7월 2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코가 코로나 확진되며 오늘로 연기됐다.

이날 지코는 "컴백 활동을 앞두고 코로나 확진 소식을 접했을 때 아쉬움이 컸다. 연달아서 여러분들에게 전달해드려야 하는 콘텐츠가 있어서 아쉬웠다. 이번주에 보여드릴 활동들로 다채로운 모습들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Grown Ass Kid'는 지코가 전역 후 내는 첫 앨범. 좋아하는 음악을 할 때 더욱 빛나는 지코가 변하지 않는 음악 취향과 열정, 에너지로 공백을 지나 다시 활동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이유를 함축한 앨범이다. 지코는 "'Grown Ass Kid'는 직역하면 '다 큰 아이'라는 뜻이다. 2년 공백기 동안 세상이 문화적, 사회적으로 많이 변했더라. 급속도로 변하는 와중에도 변하지 않는 게 나의 음악 열정, 에너지, 정체성이었다. 변하지 않는 것들을 'Grown Ass Kid'에 함축적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자랐지만 다 큰 아이다, 과거의 나의 모습을 끄집어내서 새로운 모습으로 재해석했다고 생각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괴짜 (Freak)'는 신나고 흥겨운 바이브가 응축된 트랙이다. 소동으로 난장이 된 괴짜들의 도시를 연상케하는 곡의 테마에 다이내믹한 보컬과 멜로디가 어우러져 지코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지코는 '괴짜'를 "지코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에너지가 돋보이는 곡"이라고 정의했다.그는 "내가 표현하고 싶은 곡의 기준을 명확하게 두고 작업한 만큼 퍼포먼스에 중점을 두고 청각적으로 어택감을 실기 위해 소스나 편곡, 가사 등 많은 부분에 포인트를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코는 "저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한 작업인데 확실히 매력이 부각된 곡"이라고 자신했다.

'괴짜' 외에도 여러 곡이 타이틀곡 후보로 올랐지만, 지금이 아니면 낼 수 없는 노래였기에 '괴짜'를 선택했다고 했다.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거친 모습이 되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앨범에는 '괴짜'를 포함해 '서울 드리프트(SEOUL DRIFT)' '트래시 토크(Trash Talk (Feat. CHANGMO))' '오엠지 프리스타일(OMZ freestyle)' '녹터널 애니멀스(Nocturnal animals (Feat. Zior Park))' 등 5곡이 있다. 지코가 전곡 작사, 작곡, 편곡했다.지코는 작업을 하면서 처음 음악을 접했을 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2년간 대중과 소통이 없다보니 내 음악에 대해 피드백을 줄 사람이 나밖에 없더라.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그걸 청취하는 주체도 내가 되다 보니까 혼자 놀이를 하듯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의 지코 음악에 가까운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이번 앨범에서 그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날것 그대로의 지코가 많이 보이는 앨범"이라고 했다.

앨범을 만드는 구조, 트랙, 발성 등에서 예전 지코의 모습이 많이 묻어난다는 설명이었다.

공백 동안 지코는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간단하게 생각했다. 내 안의 모든 데이터를 지우고 나를 동기화시켰던 기간"이라면서 "지금은 굉장히 개운해진 상태다. 창작할 때 좋은 컨디션으로 바뀐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지코의 KOZ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 레이블 중 하나다. 지코는 "폭넓은 경험을 하고 싶었고 나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서 결정했다"면서 "방시혁 의장님과 여러가지 소통을 통해서 제작, 엔터 산업에 대한 나의 시야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나에게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