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다크투어'가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미스터리를 낱낱이 파헤쳤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세계 다크투어'에서는 수많은 의혹과 미스터리를 남긴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현장을 여행하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역사학자 김봉중 다크가이드와 미국 대통령 암살 사건이 발생했던 텍사스 댈러스 지역으로 떠난 다크 투어리스트들은 실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며 충격을 금치 못했다. 온 미국인의 사랑을 받았던 만큼 그의 죽음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김봉중 다크가이드와 다크 투어리스트들은 그날의 기억을 짚어보며 의혹을 해소하기 시작했다.
사건이 발생했던 60년 전 모습과 동일한 현장을 본 다크 투어리스트들은 "변한 게 없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와 함께 케네디 대통령을 암살한 범인이 숨어 있는 장소를 추리하며 김봉중 다크가이드의 이야기에 깊게 몰입했다. 도대체 누가 어떤 이유로 케네디 대통령을 암살했을지 다크 투어리스트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범인의 얼굴과 범행 동기가 밝혀졌다."이게 내가 나라를 구하는 길이야"라고 범행을 정당화하려는 범인의 심리를 완벽 간파한 장동민의 추측은 김봉중 다크가이드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의 말대로 열혈 공산주의자였던 암살범은 어느 사회에도 적응하지 못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 고작 유명해지고 싶다는 이유로 이같이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해 다크 투어리스트들을 분노케 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을 향한 의혹에 불을 지피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연행되던 암살범 오스왈드를 목표로 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것. 여기에 오스왈드를 저격한 잭 루비가 마피아와 연계되어 있다는 의혹을 뒷받침해주는 여러 증거가 발견되면서 박나래는 "그래, 뭐가 있다니까"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김봉중 다크가이드는 가장 인기가 많은 음모론 중 몇 가지를 언급, 얽힌 실타래를 풀어갔다. 마피아 연루설은 물론 경찰 조사와 달리 총격이 앞에서 진행됐다는 음모론은 과학 실험을 통해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또한 오스왈드의 범행을 도운 것으로 추정됐던 정체 불명의 우산을 쓴 남자는 당사자의 증언을 통해 암살과 무관함을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케네디 대통령의 시신을 갈취, 부검까지 막은 경호원들의 이상행동 뒤에는 케네디 대통령의 아내 재클린 케네디의 요청이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다크 투어리스트들의 의문도 조금씩 사라져갔다. 하지만 케네디와 쿠바 미사일 사태로 격렬한 대립을 했었던 CIA 배후설은 미국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과 무근하다는 결론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정황증거로 인해 여전히 물음표를 남겼다.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현장을 모두 둘러본 봉태규는 "비극적인 일이 있더라도 저렇게 기억해야 할 것은 철저하게 남겨서 다음 세대까지 기억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동민은 암살 사건의 가해자인 오스왈드의 집까지 보존해 놓은 것에 대해 '가해자에 대한 동경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