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김종국과 송지효의 러브라인을 부추겼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런닝맨'은 '대행 바캉스' 레이스로 꾸며졌다.오프닝에서 유재석은 "여름 싫다"며 더운 날씨에 대한 투정을 부렸다. 김종국은 "여름 좋지 않냐"며 "일단 여름은 옷이 너무 가벼워서 좋고, 빨래도 금방 마르고, 나는 여름이 너무 좋다. 일단 운동 가방이 너무 가볍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여름이 싫은 이유는 일단 더워서 싫다. 땀이 나서 너무 싫다"고 투덜댔다. 김종국은 "여름이니까 더운 거다"고 핀잔을 줬다.
유재석은 "너와는 대화가 안 된다. 저런 친구들이랑은 길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 그냥 자리를 피하는 게 낫다. 저런 친구들이랑 대화하려고 하면 큰코 다친다"며 20초 만에 대화를 포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종국은 꿋꿋이 "형 이리 와 봐라. 내가 팁을 주겠다"며 장난쳤다.이어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제작진은 "시청자 대신 즐겼으면 하는 걸 즐기면 된다. 사전에 시청자들에게 바캉스 놀거리와 먹거리 리스트를 받았다. 룰렛으에서 놀거리 두 개, 먹거리 한 개만 돌리는 대로 하면 된다"고 레이스 규칙을 설명했다. 멤버들은 미션 결과에 따라 빈칸에 자신들이 원하는 바캉스를 적을 수 있었다.
첫 번째 미션은 '런닝맨 사생대회'였다. 릴레이 그림 스피드 퀴즈에서 정답을 맞힌 개수만큼 빈칸을 확보할 수 있었다. 멤버들은 4개의 빈칸을 확보한 뒤 김종국의 집에 가자고 했다.
유재석은 멤버들의 의견을 반영해 '꾹종이네서 라면 끓여먹기'라고 빈칸에 적었다. 송지효는 김종국에게 "라면 있어요, 오빠?"고 물었다. 유재석은 "'라면 있어요'는 뭐냐. 최근에 집을 방문했는데 없었나 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김종국은 "변호를 적극적으로 해라"며 발끈했다. 송지효는 "싫다"며 장난쳤다. 김종국은 "많은 사람들이 내가 라면을 안 먹는다고 생각한 거라서 지효가 물어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재석은 빈칸에 채워 넣을 내용으로 "'종국이와 지효의 데이트를 1시간 지켜보기' 어떠냐"고 제안했다. 유재석은 "요즘 부부노래가 없더라"며 "제목은 '오빠 집에 라면 없더라'가 어떠냐"고 장난을 걸었다. 룰렛 빈칸에는 '김종국과 송지효 데이트 1시간 지켜보기'가 추가됐지만 뽑히진 않아 멤버들이 아쉬워했다.
룰렛을 돌린 결과 '시청자들이 원하는 유재석쇼'를 진행하게 됐다. 유재석은 "너무 부자연스러우면 지효, 종국이도 부담스러우니 일단 둘이 가서 먹을 걸 좀 사와라"고 계속해서 러브라인을 부추겼다.
송지효가 "오빠"라며 나갈 채비를 하자 김종국은 "가자"라며 급버럭했다. 이에 전소민은 "언니, 오빠 진짜 뭐냐"고 의심했다.
유재석은 옆자리 사람에게 과자 먹여주기 게임을 제안했다. 이에 송지효가 입에 과자를 물고 김종국에게 다가갔다. 적극적인 송지효에 "너 따로 출연료 받냐"며 당황스러워했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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