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이 김우빈이 아니었으면 영화 '외계+인'을 마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1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동훈 감독, 배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참석했다.'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로 본격적으로 외계인의 세계관을 다룬다.
극 중 소지섭은 문도석 역을 맡았다. 문도석은 범인을 잡는 데 몰두하는 강력계 형사로서 외계인에 쫓기는 인물. 소지섭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이날 최동훈 감독은 "왜 소간지로 불리는지 알겠더라. (문도석은) 간지나게 쫓기는 사람이었으면 했다. 소지섭 씨가 마지막으로 캐스팅되면서 조합이 완성됐다"고 밝혔다.소지섭은 "쫓기고 있지만 형체가 없이 촬영했다. 그러다 보니 상상력을 발휘해서 촬영을 해야 했다. 다른 시나리오의 경우에는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데, '외계+인'은 그려지지 않더라. 그래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영상과 최동훈 감독님의 정확한 디렉션이 있어서 편하게 촬영했다. '외계+인' 시나리오를 보고 '가능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릿속으로 그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소지섭은 "블루 스크린과 상상하면서 촬영했다. 영상 노트가 있어서 편하긴 했지만 외로웠다. 외로울 때쯤 (김)우빈이가 오더라. 멀리 있지만 서로 의지가 되고 힘이 나더라. 그 기분으로 촬영했다. 우빈이 아니었으면 영화를 못 마쳤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김우빈은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하다가 어깨가 넓은 어떤 남성이 등장하니 마음이 편하고 든든한 지원한 지원군이 생긴 느낌이었다"고 화답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외계+인' 1부는 오는 7월 20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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