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경실이 이혼 당시를 떠올리며 박원숙, 혜은이에게 위로 받은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이하 ‘같이 삽시다’)에는 이경실이 출연했다.이날 이경실은 "개인적으로 박원숙 선생님 팬이다. 최근 드라마를 보면서 문자를 보냈는데 '같이 삽시다' 한 번 나와달라고 하더라. 언제든지 불러주시면 가겠다고 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경실은 지인이 농사지은 딸기, 상추부터 유명 맛집 마카롱까지 양손 가득 서물을 들고 왔고, “요즘 늘어나는 게 식욕과 쌍욕 뿐"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1987년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는 이경실과 박원숙. 이경실은 "제가 처음 이혼했을 때 저한테 전화해서 했던 말 생각나냐"며 "'우리 독신 클럽이 뭐가 좋다고 너도 거길 가입하냐고 하더라. 기분이 안 좋을 때였는데, 선생님으로 인해 크게 웃었다"며 "선생님이 넌 열심히 사니까 앞으로 좋은 일이 많을 거라고 해주셨다"라고 고마워했다.
혜은이 역시 이경실에게 위로를 건넸다고. 혜은이가 "그때 내가 아주 짧게 ‘기도할게’ 메시지 한 거 기억나냐"라고 묻자 이경실은 “맞다”고 감사를 표했다.
혜은이는 ‘같이 삽시다’ 초반에 부족한 요리 실력을 보인 바 있다. 이에 이경실은 "내 주변에서 그렇게 언니를 욕하더라. 아무리 연예인이어도 그렇지. 달걀프라이도 못 하냐고"라고 말했다.
이어 이경실은 "여자들이 사우나 가면 그런 이야기하지 않나. 처음에는 '내가 혜은이 언니를 아는데, 아저씨가 다 해주셔서 할 필요를 못 느낀 것'이라고 달래듯이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 나중에는 목욕탕에서 '언니가 혜은이야?', '언니가 혜은이 언니처럼 돈 벌었어?' 하면서 싸웠다"고 밝혔다. 이에 박원숙이 "발가벗고?"라며 웃자 이경실은 "그 뒤로는 그 언니들이 혜은이의 '혜'자도 안 꺼낸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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