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윤정이 생활고로 힘들었던 시절을 털어놨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후배 가수 해수의 집에 초대된 장윤정의 모습이 담겼다.장윤정은 스승의 날을 맞아 해수의 자취방에 초대됐다. 이에 장윤정은 집들이 선물로 고가의 조명을 선물했다.
해수와 곽지은은 장윤정을 위해 파스타를 만들었지만, 간은 너무 짰고, 파스타 면은 고무줄 같았다. 이에 장윤정은 "이 상태인 걸 예상하고 내가 뭘 주문해놨다"고 밝혔다.
이후 장윤정의 초대로 곽영광과 박지현이 집을 찾았다. 이들은 짐을 한 가득 안고 있었고, 그 안에는 한우부터 한돈, 묵은지, 딸기, 바지락, 화이트 와인 등 식재료가 가득했다. 이는 107만 원을 들여 장윤정이 사온 것들로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장윤정은 고기를 굽고, 술찜과 튀김 등 한상 푸짐히 만들기 시작했고, 후배 가수들을 장윤정을 놓고 자랑 배틀을 벌였다. 해수는 장윤정에게 가습기, 치아 교정 비용을 선물 받았다며 1대 1 개인 레슨뿐 아니라 함께 여행을 간 적도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본 이찬원은 자신 또한 무명 시절 정산을 받지 못했을 때 장윤정의 도움을 받아 어금니 치과 치료를 한 사실을 고백했다. 장윤정은 치아 교정을 해준 후배만 여럿 된다며 "가수들에게 앞니가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윤정은 후배들에게 자신이 무명 시절 직접 겪은 생활고를 고백하기도. 그는 “내가 옛날에 너무 가난해서 먹다 못 먹는 짜증이 있다”며 20살 EO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것을 언급, "내 딴에는 대단히 뭔가를 해낸 것 같은데 거기서 끝이었다. 대상 받고 제일 힘들었다. 그때 배고파 죽겠다는 생각을 했다. 라면 하나로 3일은 먹었다"고 회상했다.
가루로 만들어 불린 라면 한 봉을 하루 한 끼씩 3일 동안 소금만 넣고 끓여 먹었다는 장윤정은 "노래도 안 되고 병이 났다. 빈혈에 영양실조였다. 가난할 때 가장 원하는 건 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들이 너희에게 얼마나 마음에 들어갈지 모르겠지만, 나중에라도 '그 얘기가 이 얘기였구나' 하며 떠올릴 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장윤정은 "무명이라고 해봐야 4, 5년밖에 경험을 안 했는데, 그때 되게 외로웠다. 그러니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내가 옆에 있어 주면 외로워서 포기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라고 후배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드러내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장윤정은 앞선 방송에서 "예전에 행사 한 번에 중형차 1대 값이라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주변에서 장난처럼 부른 게 별명이 됐다"고 '장회장' 별명이 생긴 이유를 말하기도 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