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1박 2일 시즌4'의 김종민이 어머니가 헐값에 땅을 판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지난 8일 방송된 '1박2일 시즌4'(이하 1박 2일)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효' 특집이 담겼다. '1박 2일' 시즌 1, 2를 함께 했던 이정규 PD가 새롭게 합류했다.
이날 김종민은 "새 PD를 한 번 봐야하지 않겠냐"며 자신감에 가득찬 모습을 보였다. 김종민은 "다같이 밥 먹고 시작하냐"고 떠봤고, 이 PD는 "저희가 그냥 밥을 드릴 일이 있냐"고 냉정하게 말했다.앞서 2주 전 김종민은 "새 PD가 나랑 '1박 2일' 시즌 1, 2를 함께 했다. 내 말 한다미하면 끝난다. 업어 키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김종민이 이 PD 앞에서 힘을 못쓰자, 멤버들은 실망했다. 이에 김종민은 "직접 보니까 안 되네"라며 허허 웃었다.
이후 연정훈, 문세윤, 김종민, 딘딘은 '가정 방문'이라는 명목으로 막내 나인우의 집을 급습했다. 나인우는 비몽사몽 정신을 못차렸고, 멤버들은 막무가내로 집을 수색했다. 특히 김종민은 "이상한 거 다운 받은 거 없어?"라며 직박구리 폴더를 체크해 웃음을 자아냈다. 컴퓨터에 아무것도 없었자, 딘딘은 "에이 재미없어"라며 아쉬워 했다.
나인우의 집은 텅텅 비어있었다. 그는 "이사 온 지 한 달밖에 안 됐다"라며 "거실에서 하는 건 TV 켜고 바닥에 앉아서 밥 먹는 것 밖에 없다"라며 해맑게 웃었다. 김종민은 이에 "왜 이렇게 사냐"고 걱정했고, 딘딘은 "보니까 여자친구가 없긴 하겠다"라고 말했다.이후 PD는 "5분 안에 나인우를 씻기고 옷을 입혀 출근시키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5잔을 주겠다"며 미션을 제시했다. 연정훈은 아이를 씻기듯 정성스레 나인우의 세안을 도왔고, 나머지 멤버들은 하와이안 셔츠에 패딩조끼, 여기에 빨간 농구화 등 일부러 조화롭지 않은 의상을 코디해 웃음을 안겼다. 미션은 4분 26초 만에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후 효자 VS 불효자 레이스가 시작됐다. 딘딘-문세윤 팀은 배우 이순재를 만났다. 문세윤은 갑작스러운 만남에 기뻐했고, 딘딘은 그러거나 말거나 미션 달성을 위해 대뜸 사탕부터 내밀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순재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탕을 받아줬다. 문세윤은 "영광입니다"며 함께 사진을 남겼다.
부모님 중 한 분과 5분 통화하기가 하이라이트 였다. 딘딘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는 "너희 집에 김밥 사러 가는 길에 미끄러졌다. 아빠가 말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고 있었다. 형회과 갔다니 엄지 손가락과 새끼 손가락 있는 쪽이 골절이란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딘딘은 "많이 아프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처음에는 너무 아퍼서 죽겠더라"라고 했다. 그러다 딘딘은 "엄마 5분 됐다"라며 냉정하게 전화를 끊으며 불효자 면모를 보였다. 당황한 문세윤은 딘딘을 나무랐다.
김종민도 어머니에게 전화했다. 김종민은 어머니의 고향 공주에 왔다며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김종민은 "공주가 좋긴 좋다. 물도 좋으니까 땅을 갖고 있어야 했다. 그런데 어머니가 다 팔아먹었다"라며 "아깝다. 내가 그것만 있었어도. 세종시도 있는데"라고 울먹거렸다. 그러자 어머니는 천역덕스럽게 "천 삼백 평의 땅도 있었다. 그것도 팔아 먹었다"라고 말해 김종민을 놀라게 했다.
김종민이 "엄마"라며 놀라 소리치자, 어머니는 "3백만 원대에 팔아버렸다"며 2차 충격을 가했다. 김종민은 현재 시세를 알곤 "내 50억"이라며 부르르 떨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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