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인천아트플랫폼 및 애관극장에서 개최되는 제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주최: 인천광역시/주관: 인천광역시영상위원회)가 개막에 앞서 영화제 인기 섹션 ‘디아스포라의 눈’을 비롯해 아카데미 및 부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우리나라 최초로 이민이 시작된 도시이자 이주의 역사와 다양한 이야기가 깃든 인천에서 영화를 통해 디아스포라 존재들의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나누고자 기획된 영화제다.


먼저 객원 프로그래머가 선정한 영화를 디아스포라의 개념으로 다채롭게 해석해 보는 ‘디아스포라의 눈’ 섹션에서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디 아워스>와 강윤성 감독의 <범죄도시>가 선정되어 관객들과 만난다. <디 아워스>에는 저서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한국 최연소 부커상 인터내셔널에 노미네이트된 박상영 작가가, <범죄도시>에는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겸임교수가 각각 참여해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올해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총 5개로 구성되어 있다. 부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연극 ‘디아스포라 기행’ 연계 토크를 시작으로,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여성작가 4인이 집필한 디아스포라 영화제 특별 도서 『보통의 우리』 작가 초청 토크가 진행된다.해당 토크는 5월 21일 토요일에 박서련, 조우리 작가가 고른 요나스 포헤르 라스무센 감독의 <나의 집은 어디인가>를, 5월 23일 월요일에는 한정현, 황모과 작가가 선정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스파이의 아내>를 감상 후 상영작과 『보통의 우리』 속 디아스포라적 사유를 관객들과 함께 짚어본다.

디아스포라영화제 1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를 그려보는 디아스포라영화제 10주년 포럼 ‘디아스포라영화제, 그리고 인천’, 영화 <소속>을 통해 전쟁으로 집을 잃은 난민들의 이야기 살펴보는 ‘전쟁과 디아스포라: 나는 어디에 속하는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전쟁의 위험성을 주제로 연극 ‘디아스포라 기행’의 원작자인 도쿄경제대학교 서경식 교수가 진행하는 ‘전쟁과 예술’ 강연이 차례로 이어진다.

영화제의 열기를 더해줄 부대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환대의 광장’에서는 뮤지컬과 재즈를 비롯해 실력파 뮤지션이 다수 출연하는 ‘버스킹 공연’이 진행되며, 디아스포라영화제 서경식 교수의 에세이를 바탕으로 재일조선인 3세의 경계에 선 자화상을 그려낸 연극 ‘디아스포라 기행’도 상연된다. 또한 인천아트플랫폼 신진큐레이터 양성 및 지원 프로그램 IAP 큐레이터 스쿨 결과 발표 기획전 ‘날것(The Raw)’이 영화제 기간을 포함한 5월 3일부터 29일까지 약 한 달간 상시 전시된다.

이 밖에도 역대 디아스포라영화제 뉴스레터를 통해 소개된 디아스포라 관련 추천도서를 비치한 이색 도서관 ‘디아라이브러리’, 복잡하게 얽힌 미로를 통해 디아스포라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종이미로 ‘디아스포라 모험’, 친환경을 테마로 진행되는 플리마켓 ‘만국시장X디아스포라영화제’, 한국이민사박물관과 함께하는 투어 프로그램 ‘한국이민사 120주년,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돌아보다’, 지역문화 투어 프로그램 ‘개항장 디아유람단’, 즉석사진인화 ‘디아네컷’, 환경 교육 프로그램 ‘디아에코스쿨’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즐길 수 있다.

이혁상 프로그래머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지난 10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도모할 수 있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영화제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이 ‘다름에 대한 관용’을 통해 화합과 공존, 존중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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