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시아가 시아버지인 배우 백윤식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정시아가 출연했다.
이날 정시아는 백도빈과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매니저가 저예산 영화인데 이런 영화가 있다며 공포 영화를 소개시켜줬다. 제가 여자 주인공이고 신랑이 남자 주인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배우가 백도빈이라고 해서 인터넷에 찾아봤는데 너무 별로였다. 너무 제 스타일이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안겼다.
정시아는 "영화 촬영장에 갔는데 내면이 괜찮더라. 스태프들 이름을 한 명 한 명 다 외우는 거다. 막내 스태프까지 '누구 씨~누구 씨'라고 불러주고 항상 존댓말하고 그렇게 해서 만났다. 영화는 잘 안됐지만 저한테는 운명적인 작품"이라고 밝혔다.
백도빈과 정시아는 2009년 7월 결혼했다. 결혼 4개월 만에 첫째 아들을 품에 안았고, 2012년 딸을 품에 안았다.
두 사람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백도빈은 여러 예능에서 다정하고 가정적인 면모를 드러내 '백집사'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허영만은 백윤식과의 만남도 물었다. 정시아는 "아버님은 영화 ('살인캠프') 다 찍고 쫑파티 현장에 오셨다. 응원차. 그때 처음 뵀다"고 답했다.
정시아는 "처음 뵀으니까 기분도 좋고 영화도 잘 마무리 됐으니까 행복한 마음에 술을 마시다보니 필름이 끊긴거다.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스태프의 증언에 따르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안아드리고 영광이라면서 울었다고 했다. 시아버님이 될 줄 몰랐다"며 웃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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