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끊임없는 음주운전 사고
하루가 멀다 하고 적발, 또 적발
딩동→서예진·박시연, 복귀 어려울 전망
서예진(왼쪽), 딩동, 박시연./사진=텐아시아DB

연예계 음주운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음주운전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날카롭다.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만들기 때문. 더욱이 음주운전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에 규정된 12대 중과실인 만큼,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이라면 각별히 조심할 법도 한데, 하루가 멀다 하고 연예계 음주운전 사고가 적발되고 있다. 복귀가 어려울 정도의 큰 타격을 감수하면서까지 음주 후 운전대를 잡는 이들의 결여된 경각심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MC 딩동./사진=텐아시아DB

MC 딩동(본명 허용운)은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경찰에게 적발되자 그대로 도주했다. 18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딩동은 지난 17일 오후 9시 30분께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성북구 하월곡동 인근에서 경찰에 적발됐으나, 경찰의 정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경찰차를 들이받는 사고까지 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딩동을 약 4시간 뒤 오전 2시에 검거했다. 그의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딩동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다.

하지만 딩동은 사고 이후 쇼핑몰 라이브 방송에 출연하는 등 평소대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해당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 서예진./사진=텐아시아DB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미스코리아 출신 서예진도 만취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SBS 보도에 따르면 서예진은 지난 28일 자신의 차를 운전하다 서울 강남 양재천로에서 두 차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8%. 현장에서 면허 취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SBS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서예진의 승용차 에어백이 대부분 터졌고 범퍼도 박살났다. 그는 큰 부상을 면했지만, 경찰과 대화를 하는 중에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괜찮냐는 경찰의 물음에는 욕설을 섞어 대답하기도. 1차 음주측정을 거부한 서예진은 2차 음주측정을 한 뒤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배우 박시연./사진=텐아시아DB

배우 박시연은 음주 단속에 두 번이나 걸렸다. 그는 지난해 1월 17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송파구의 한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앞차를 들이받아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9%로 나타났다. 피해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은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다.

박시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위반(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됐다. 그해 5월 서울동부지법으로부터 벌금 1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2006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도로교통법 위반죄 등으로 벌금 25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전력이 있는 박시연은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SNS를 통해 이따금 근황을 전하고 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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