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사람들’ 해사한 웃음과 함께 등장한 송강이 파도파도 끝이 없는 매력을 선보였다.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하 ‘기상청 사람들’)에서 맑은 하늘의 의인화로 시청자들의 개안을 유발한 특보담당 이시우(송강). 그런데 그저 해맑기만 한 줄 알았던 이 남자, 단 2회분의 방송만으로도 매력이 화수분처럼 뿜어져 나왔다.#. 순둥순둥 날씨 요정
시우는 평생 농사를 지었던 할아버지에게 밑에서 자란 탓인지 순박하기 그지 없다. 보는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순둥하고 해맑은 웃음은 그의 ‘디폴트’ 값이다. 그런 그가 빠져 있는 관심사는 바로 날씨. 심지어 “때 시時, 비 우雨, 때 맞춰 내리는 비”라는 의미의 이름 마저도 날씨와 관련되어 있다. 여기에 바라보기만 해도 절로 눈이 맑아지는 눈부신 비주얼까지 더해지니 가히 기상청 날씨 요정이 아닐 수 없다.
#. 꽂히면 물불 안 가리는 열정평소에는 누구보다 순해 보이지만, 한번 꽂히면 물불 가리지 않는다는 점은 시우가 가진 반전 매력이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날씨와 관련된 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수치가 이상하다 싶으면 직접 눈으로 가서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고, 그만큼 그 데이터에 확신을 가졌다. 그래서 모두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얘기할 때 “아니다”라고 뚝심 있게 밀어 붙일 수 있었다.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멋져 보이는 법. 능력을 인정받아 ‘에이스 오브 에이스’만 모였다는 기상청 본청으로 발령 난 시우의 본격 열정사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 연애도 파워 직진(feat. 폭스연하)
그런 시우에게 새로운 관심사가 생겼다. 바로 본청 총괄2팀 과장 진하경(박민영). 그녀의 사내연애 잔혹사가 기상청 메신저를 뜨겁게 달구면서 자신의 여자친구이자 기상전문기자인 채유진(유라)을 채간 남자가 대변인실 통보관 한기준(윤박)이고, 그에게 파혼 당한 사람이 하경이라는 걸 알게 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서로 바람의 피해자라는 공통분모로 인해 성질이 정반대인 기단 같았던 두 사람의 체감온도가 같아졌다. 좋고 싫음이 분명해 애매한 건 딱 싫어하는 시우는 “멋진 김에 키스 좀 해도 돼요”라는 직구를 던졌고, 벼락과도 같은 하룻밤이 이뤄졌다. 다음 날 아침, 현실을 자각하곤 손에 힘이 빠져 내려가는 하경의 이불까지 잡아주는 능숙함까지 겸비, 마냥 순둥하지만은 않은 ‘폭스’의 등장을 알렸다.
한편 ‘기상청 사람들’은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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