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구선수 박찬숙이 부모님과 남편을 떠나 보낸 슬픔을 털어놨다.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는 여자 농구 레전드 박찬숙이 출연했다.박찬숙은 "젊은 시절엔 너무 바빴다. 은퇴 이후엔 코치, 감독하고 연맹에서 일도 하다가 쉬고 있다"며 근황을 공개했다.
박찬숙의 현재 배우인 딸 서효명의 꿈을 반대했었다며 "예쁘고 말도 똑 부러지게 잘하고 어렸을 때 3년간 대만에 살아 중국어를 잘했기 때문에 영어를 가르쳐 외교관을 시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갑자기 배우를 한다니 너무 난감하고 어이없었다"면서 "지금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거라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덧붙였다.
이날 박찬숙은 딸 서효명과 함께 포천 여행을 떠났다. 서효명은 "산정호수를 갈 건데 아빠랑 어릴 때 많이 갔었던 곳이다. 아빠랑 그렇게 낚시를 했다. 나를 꼭 데리고 갔었다. 생각해보면 그 모든 게 추억"이라고 회상했다.박찬숙은 "2006년 어머니, 2007년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2년 뒤 남편과 사별했다"며 "그 시기는 너무 힘들었다. 기억이 하나 남는 건 갓 중학생이 된 아들이 '엄마 이제 고아됐네' 이렇게 말해서 가슴이 짠하더라. '아 그러네, 너희들이 엄마 말 잘 들어야겠네. 엄마 이제 고아네' 했었다"고 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어 박찬숙은 '뽕숭아학당' 포토존을 발견하고 크게 환호했다. 박찬숙이 이찬원의 열성 팬이었던 것. 박찬숙은 "발성이 좋다. 발성이 속 시원하더라. 예의가 바르다"라고 이찬원의 장점을 언급하며 찐팬임을 인증했다.
박찬숙은 "찬원이와는 가끔 연락하는 사이다. 잘 먹고 건강 챙기라고 이야기하면 저한테 항상 와닿는 말이 '어무니도 항상 건강 잘 챙기세요' 한다"며 “아프지 말고 건강 잘 챙기고 일상생활 잘 챙기면서 일해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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