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이 현빈은 첫사랑이라고 밝히며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코로나19 확진된 조세호를 대신해 이말년이 스페셜 MC로 출연한 가운데, 손예진이 첫 번쨰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손예진이 등장하자 유재석은 “예진핸드”라며 친분을 드러냈다. 과거 두 사람은 한 예능에서 같이 번지점프까지 한 사이였던 것.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드라마를 찍었다고 전한 손예진은 “처음으로 여자들의 우정인 ‘워맨스’를 다룬 드라마를 찍었다. 10대때 친한 친구들이 서른 아홉이 될 때까지 모든 걸 담은 휴먼드라마”라며 “지금은 나만보고, JTBC로 채널을 옮겨달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 41살인 손예진. 나이 앞자리 바뀔 때 어떤 느낌인지 묻자 그는 “솔직히 마흔이 될 거라고 상상해보지 않았다. 이십 대 때는 빨리 삽십대가 되길 바랐는데, 마흔과 오십이 되는 건 상상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손예진과 현빈이 출연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언급됐다. ‘사랑의 불시착’은 2019년 방송 당시 21.7%라는 시청률을 거머쥐며 큰 사랑을 받은 작품. 손예진은 “해외에서도 한국 사람만 알고 있는 정서를 좋아하고 공감할 수 있을까 싶었다. 이 작품을 계기로 해외 팬들도 정말 많이 생겼다. 아직도 응원해주시니 신기하다”고 답했다.당시 북한으로 불시착한 캐릭터를 위해 메이크업이나 헤어스타일을 포기했다고. 손예진은 “얼굴에 검정 탄을 바르고 땋는 헤어스타일을 직접 하기도 했다”면서 “그래도 기본 메이크업은 했다”며 솔직하게 답했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다는 손예진은 “5~6살 무렵 엄마와 버스를 탔는데 사람들이 나한테 예쁘게 생겼다고 했다. 그때는 예쁘다는 말의 의미를 몰랐을 때 였다”며 “집에 와서 거울을 보며 ‘예쁘게 생긴 건 뭘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으로 얼굴을 받친 손예진. 그의 약지 손가락에는 반지가 끼어져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손예진은 2003년 ‘클래식’, 2004년 내 머릿 속에 지우개’ 등에 출연하며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에 유재석은 “단 두개의 장면으로 한국 영화사에서 자기 할일을 마쳤다고 한다”고 감탄했다. ’국민 첫사랑’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손예진은 “내가 언제까지 그 얘기를 듣겠냐”며 “시간이 지나면 그런 얘기 들을 수 없으니 내 나이에 맞는 또 다른 수식어를 붙여주시겠죠”라고 말했다.
국민 첫사랑의 첫사랑을 묻자 손예진은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이더니 “지금 사랑이 첫사랑”이라고 답했다. 이에 ‘유퀴즈’는 현빈과 손예진의 영상과 함께 ‘두 분의 결혼을 축하합니다’라는 자막으로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평소 개그 욕심이 있다는 손예진의 말과 함께 현빈에게 뛰어가 와락 안기는 모습이 보여지기도 했다.
촬영이 없을 때는 운동하고, 강아지와 산책하고, 피부과도 다닌다는 손예진. 그는 “촬영 며칠 전부터 이른 아침에 일어나 음악을 들으며 놀이터 근처를 돈다, ‘나 잘 할 수 있을까? 현장에서 이 감정이 안 나오면 어떡하지?’ 두려움이 항상 있다”며 “수도 없이 도망가고 싶지만, 그 짐을 온전히 혼자 지어야하는 게 배우니까, 카메라 앞에 서는 순간 정말 외롭다, 도망가고 싶지만 멋지게 해야 하는 숙명이 반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예진은 “너무 좋아하는 일로 시작했는데 좋아하는 걸 즐기기보다 이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 생기더라. 더 나아져야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내가 진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신인 때는 연기하기 급급해 작품의 결과를 신경 쓰고 고민할 겨를도 없었다. 어느 순간 내 이름을 보고 찾는 시청자들을 생각하면서 압박감이 들더라, 영화 개봉을 앞두고는 한 달간 못 잔다, ‘망하면 어떡하지?’ 걱정한다”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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