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에 출연한 배우 연우진. / 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배우 연우진이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의 파격적인 베드신 장면에서 인간의 본능적 감정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17일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에 출연한 배우 연우진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연우진은 사단장 사택의 취사병으로, 고향에 있는 아내와 아이를 위해 출세의 길에 오르는 것을 유일한 목표로 살아온 신무광 역을 맡았다. 연우진은 "베드신에 대한 두려움 없었다는 건 거짓말일 테고, 그 본능을 쫓아가는 인간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인물의 심리 변화에 초점을 뒀다. 무광은 끊임없이 유혹을 받는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대의를 위한 슬로건이 개인의 욕망을 위한 슬로건으로 바뀌면서 무광이라는 인물을 잡아먹는다. 무광은 체제 속에서 강인한 군인이었지만 욕망에 사로잡힌 채로는 나약한 인간일 수밖에 없다. 걷잡을 수 없는 선택은 파국으로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런 감정에 포인트를 잡으려고 했다. 다양한 욕망을 느끼게 되면서, 고향에서, 아내에게서 느껴보지 못했던 욕망의 표출이 일어난다. 주종관계에서 벗어난 새로운 관계, 평등 관계에 도취되기도 한다. 미묘한 인간 감정에 주안점을 삼고 표현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베드신에 대해서는 "짐승과 같은 적나라한 파격 베드신도 베드신의 결을 다르게 했다. 조금은 변태적일 수 있고,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나 싶을 만큼 쾌락을 쫓고, 또 더 큰 쾌락을 쫓아가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신무광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류수련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오는 23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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