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찬원이 2.7평 원룸에서 살다 '찬또배기'로 성공하기까지 많은 일들을 되짚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는 이찬원이 손님으로 출연해 '미스터트롯' 성공까지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날 이찬원은 "20살이 되고 독립심이 생겼다. 호기롭게 온갖 아르바이트를 다 했다. 한정식집, 백반집, 고깃집, 술집, 공장, 물류센터, 택배 다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스무살 2월 때까지 용돈을 받고 한 번도 안 받아봤다. 괜한 독립심 때문에 알바를 해서 학비를 내고 생활비를 썼다. 군 생활 하면서 모았던 돈이 6~700만원이었다. 이 돈으로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군대 동기집에 얹혀 살면서 '미스터트롯'에 나갔다"고 했다.
이찬원은 "원룸이 2.7평이었다. 침대말고 밥 먹을 공간과 부엌이 끝이었다. 친구는 침대에서 자고 나는 바닥에서 잤다. 2.7평 원룸에서 살다가 집이 조금씩 커졌다. 그러다보니 친구들은 어려웠던 시절을 다 안다"고 말했다.
특히 이찬원은 "3달 만에 돈을 다 썼다. 원래 그렇게 돈을 안 쓰는데 의상비도 내가 내고 연습실도 대여를 해여 하니까. '진또배기' 방송 이틀 전에 엄마한테 전화해서 200만 원만 빌려달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엄마가 깜짝 놀랐다. 방송 나오기 전에 돈을 빌려달라고 하니 무슨 일이 있는 줄 알고 걱정하셨다고 한다. '미스터트롯'으로 성공해 10배로 갚겠다고 했다. '진또배기' 방송이 나가고 반응이 왔다"고 밝혔다.
이찬원의 가수 데뷔를 아버지가 반대했다고. 큰아버지가 배우를 준비하고 아버지 역시 노래를 잘했지만 돈 등 여러가지 문제로 아들이 평범한 삶을 살기 바라셨다. 이찬원은 "지금은 나의 1호팬이다. '진또배기' 노래를 선곡해준 것도 아버지다. '남자라는 이유로'를 하고 싶었는데 그 노래를 했다면 탈락했을 것"이라며 "이후 모든 경연곡을 아버지가 선곡해주셨다"고 아버지의 남다른 혜안을 감탄했다.
'미스터트롯' 미(美) 이후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차는 사지 않았다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그는 "운전하는 걸 너무 좋아하는데 어린 나이에 사면 '겉멋'이 들까봐 자제하고 있다. 차는 빌려서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찬원은 방송에서 오해를 해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인과 연예인의 시간이 맞지 않지 않나. 촬영이 끝나고 새벽 3, 4시에 휴대폰은 보면 부재중이 많이 와 있다. 새벽이니 다음날 전화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다음날 촬영이 있으면 까먹을 때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연락하기도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어 "반복이 되면 '걔 왜 전화 피해'이렇게 되더라. 상처는 받지 않는데 이런 사정이 있으니 문자를 남겨달라고 한다. 방송을 계기로 오해를 풀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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