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데뷔 10주년을 맞은 걸그룹 에이핑크가 혹독했던 다이어트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데뷔 1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으로 컴백한 에이핑크 박초롱, 정은지, 김남주, 오하영이 출연했다. 보미는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다.“잘 지내다보니 어느 덧 10년이 됐더라”는 감회를 전한 에이핑크 멤버들은 가장 많이 변한 멤버로 은지를 만장일치로 꼽았다. 초롱은 "되게 멋부린다. 스타일이 좋아졌다"고 했다. 송은이 역시 운동을 열심히 하는 은지에 "잠수복 같은 걸 입고 와서 운동을 열심히 한다더라"고 말했다.

선을 강조하는 운동보다 근력운동 위주로 한다는 정은지는 운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진짜 건강이 안 좋아졌었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 몸이 상하고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허리디스크도 왔다. 이동할 때 차에 누워서 이동했다. 들것처럼 다녔다. 이렇게 살다가는 오래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다"며 "지금은 체형도 달라지고 자신감도 뿜뿜한다. 김종국이 제 워너비"라고 말했다.

데뷔 후 2년간 휴대폰이 없었다는 에이핑크는 걸그룹 식단관리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남주는 “샐러드도 닭가슴살 한 캔으로 6명이서 다 같이 나눠 먹었다. 소스도 없이 풀 뿐이었다”며 “미숫가루는 가루와 물뿐, 우유도 안 됐다, 팥빙수는 팥 빼고 얼음과 과일만 먹었다, 심지어 우유 얼음도 안 됐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영은 “TV에 나온 내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억지로 못 먹게 하니 더 먹긴 했다”고 폭로하며 “연습실 뒤 창고에서 몰래 치킨 한 마리 시켜 화장실에서 한 명씩 먹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같은 회사에서 두 번째로 재계약헌 에이핑크. 은지는 “보통 활동범위가 달라져 다른 회사로 가기 마련인데 우리는 비밀 없이 내용을 공유하며 조율해 맞췄다”고 했다. 남주는 "내가 MBTI 신봉자다. 저는 ESTJ인데 소통은 직접 만나서 해야한다는 주의"라며 주도적으로 재계약을 추진했다고 했다.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티빙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에서 찰진 욕설로 화제를 모았던 정은지. 실제로도 욕을 잘하느냐는 질문에 근느 "철저한 연습으로 나온 장면"이라고 선을 그었다. 드라마에서 나온 흡연신에 대해 송은이가 “언제부터 담배 피웠어?”라고 질문하자 정은지는 “촬영 전 본가에 흡연 장면이 있다고, 금연초니까 걱정하지말라고 미리 알려드렸다“며 “근데 잊어버리셨는지 흡연하는 장면보고 아무 말 못하고 충격받으셔, 말없이 티비만 봤다고 하시더라”고 전하기도.

주량에 대해서는 "소주 기준 2~3병 정도 기분 좋게 마신다. 엄마가 술자랑 하지 말라 하셨는데 가장 많이 마신 건 각 6병에 맥주도 6병을 마셨다. 그리고 무사히 집에 갔다"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에이핑크의 재테크 방식도 공개됐다. 초롱은 "나는 재테크를 잘 모른다. 그냥 모으기만 한다. 사실 펀드를 한 번 했다가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 그 뒤로는 적금만 들고 있다. 현재 입출금 통장 3개와 고정지출 통장, 주택청약 통장, 연금 보험 통장 해서 총 6개 통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재테크를 잘하는 멤버는 보미하고. 그러나 초롱에게 펀드를 추천해줬던 보며 역시 같이 사기를 당해서 현재는 안 한다고 했다. 남주는 모든 걸 부모님에게 맡긴다고.

효도 플렉스도 공개됐다. 초롱은 "내가 집의 가장이다. 부모님께 집을 해드렸다. 나는 벌면 거의 집에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은지는 "나는 제일 많이 쓴 게 부채다. 부모님의 부채를 내가 청산해드렸다"라 했고, 하영은 "나는 조부모님과 살아서 내가 돈을 버는 순간부터 일을 다 하지 마시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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