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주, 안테나 전속계약에 유재석 입김
'식스센스' 이어 '놀면 뭐하니'도 함께
'식스센스' 이어 '놀면 뭐하니'도 함께
그룹 러블리즈 출신 이미주가 유재석의 유재석 라인을 제대로 탔다. '유재석의 예능 픽'으로 선정된 지 약 3년 만에 같은 소속사로 들어가면서 유재석의 가호 아래 묵혀둔 예능감을 드러내게 됐다.
유재석이 이미주의 넘치는 흥과 에너지로 뭉친 '똘끼'를 본 건 2018년. 당시 이미주가 소속된 러블리즈는 청순하고 몽환적인 걸그룹 콘셉트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주는 청순함과는 거리가 멀었고,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무대로 '출근길'을 선택했다.
이미주는 음악방송이나 공항 사진에서 특유의 깜찍함과 엽기적인 포즈를 취하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후 이미주는 2019년 '해피투게더3'를 시작으로 2020년 '런닝맨'에 출연하면서 전에 없던 새로운 예능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이미주의 센스와 예능감을 눈여겨봤던 유재석. 그는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그램에 '예능 픽' 이미주와 함께 했다. 이미주는 tvN '식스센스'로 첫 고정 예능을 꿰찼고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며 '확신의 유라인(유재석 라인)'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이미주는 센스와 재치를 겸비한 예능 원석. 뭘 시키든 빼는 법이 없고 적극적이고 열정 넘치는 에너지가 이미주의 매력이었다. 다만 경험이 적은 탓에 적정선을 모르는 게 단점. 백치미(美)로 포장하기엔 넘을 듯 말 듯 아슬아슬한 발언은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유재석을 만나 조금씩 다듬어지기 시작했고 이미주의 유쾌함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유재석의 절친 지석진도 이미주를 "유재석 열차 타고 뜨는 애"라 칭할 정도. 이미주는 '식스센스' 1과 2, '놀면 뭐하니?'까지 연달아 출연하더니 유재석을 따라 안테나와 새롭게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미주의 안테나행은 유재석의 입김이 있었다. 이미주는 울림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끝난 뒤 기획사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하고 다녔다. 이에 유재석은 안테나 대표인 유희열에게 '미주 어때?'라며 스윽 물어봤다고. 유희열은 당시 이미주의 활약상을 잘 몰랐기에 "너도 들어온 지 얼마 안됐고, 생각해보자"라며 돌려 거절했다.
3주 뒤 유희열은 이미주의 안테나 영입을 결정했다. 유희혈은 "처음에 '미주?' 그랬던 게 나왔던 프로그램을 거의 못 봤다. 다 찾아보니까 (유재석이) 왜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지 알겠더라. 그래서 같이 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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