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뱀뱀이 확실해진 자신만의 컬러로 물들었다.
뱀뱀은 18일 오후 두 번째 미니앨범 '비(B)'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2014년 갓세븐(GOT7)으로 데뷔한 뱀뱀은 지난해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어비스로 이적한 뒤 솔로 가수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첫 미니앨범 '리본(riBBon)'을 통해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선보였다면, '비'를 통해서는 다양한 매력과 명료해진 자신만의 색깔을 선보이며 성장형 가수로서의 면모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이날 뱀뱀은 "최대한 즐겁게 재밌게 활동하고 싶다. '리본' 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약간의 부담이 있다"면서 "과연 '리본'만큼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리본'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수 있을까 부담도 된다. 하지만 내가 만족한 앨범인 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한다"고 고백했다.
'비'는 다양한 색깔이 가득한, 신비롭고 변화무쌍한 뱀뱀만의 세상을 이야기한 앨범.
뱀뱀은 "나만의 세상과 나의 다른 자아를 보여주는 앨범이라 내 색을 좀더 정확히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 이번 활동이 끝나면 뱀뱀이라는 가수를 생각했을 때 이런 색이 떠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슬로우 모(Slow Mo)'도 앨범의 전체적인 메시지를 관통한다. '슬로우 모'는 자신 안에 있던 또 다른 나의 존재와 함께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가며 그 안에 천천히 녹아 든다는 스토리. 뱀뱀은 "나만의 세상, 색깔이 더 확실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뱀뱀은 선공해한 프리 싱글 '후 아 유'로 자신의 잠재된 가능성의 목소리가 커지며 모든 것이 달라진 뱀뱀이 진짜 자신만의 꿈과 색깔을 찾는 계기를 갖게 되는 스토리를 담았다.레드벨벳의 슬기가 피처링으로 지원사격해 화제가 됐다. 뱀뱀은 "'후 아 유'는 내가 2년 정도 아껴준 노래다. 새로운 그림을 보여드리고 싶어 협업을 생각했을 때 많은 분들이 생가이 났지만 100% 어울린다는 생각을 못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네이버 바우 방송을 하면서 갑자기 슬기 누나 생각이 났다. 춤 스타일도 나와 비슷하고 키랑 목소리도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 작업 초반엔 어색했지만 누나가 워낙 잘해준 덕에 완벽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뱀뱀은 반가운 소식도 알렸다. 바로 갓세븐 완전체 컴백. 그는 "단체 대화방에서 갓세븐 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했다. 더 이야기하면 더 나올까 봐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겠다"고 언급해 팬덤 아가새를 설레게 만들었다.
태국 출신 K팝 가수라는 정체성에 대해 오래 고민하다 답을 내렸다. 뱀뱀은 "데뷔 초반엔 겁도 났다. 닉쿤 형이 좋은 길을 만들어주셔서 활동이 편했지만 내가 잘 할 수 있을 지 겁이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활동을 하면서 태국에서 온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좋은 음악을 만들어 들려드리고, 듣는 분들이 좋은 에너지를 받아가시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또 K팝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많은 한국 팬분들도, 해외 팬분들도 나를 인정해주시는게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밝혔다.
뱀뱀은 "'비'가 대중에게 저만의 색깔을 알릴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 이번 활동 후에는 뱀뱀이라는 가수를 생각했을 때 어떤 색깔을 떠올릴 수 있는 가수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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