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뮤비Q》

허각 '향기만 남아' 뮤직비디오
이유비, 헤어진 사람 잊지 못했다
향기만이라도 기억하기 위해 '눈물'
이유비 /사진=허각의 '향기만 남아' 뮤직비디오 캡처


《강민경의 뮤비Q》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N년 전 오늘 또는 언제 한 번쯤 귀로 들어보고 눈으로 본 뮤직비디오 속 이야기를 파헤칩니다. 뮤직비디오 속에 등장하는 반가운 스타들의 모습을 집중 조명합니다.
헤어진 사람을 잊지 못하고 향기를 기억하고 있다. 조그마한 병에 그 사람의 향기를 담고, 그 향기를 만드는 이가 있다. 바로 허각의 '향기만 남아' 뮤직비디오 속 이유비의 이야기다. 지난 2013년 11월 11일 발매된 허각의 첫 디지털 미니 앨범 'Reminisce' 타이틀곡 '향기만 남아'는 헤어진 사람을 잊지 못하고 향기를 기억하는 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별 후 전 연인에게 읊조리는듯한 애절한 가사가 돋보인다.

이유비 /사진=허각의 '향기만 남아' 뮤직비디오 캡처


넓은 방 침대에 누워 꽃향기를 맡던 이유비는 서랍 속 고이 모셔둔 향수병을 하나 꺼내든다. 향수병에 적힌 라벨은 'LOVE'. 이 병에는 사랑했던 사람의 향기가 담겨 있다."멀어지는 널 붙잡고 싶지만 / 언제나 그랬듯이 너를 잊고 살겠지 / 아련했던 너의 기억 아름다웠던 그 추억 / 아직도 널 닮은 향기만 남아"

이유비는 가사에 알맞은 상황을 그려냈다. 그는 향기를 잊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밥을 먹을 때에도, 환상을 잊기 싫어 잘 때에도 늘 향수를 지니고 뿌린다. 특히 사랑했던 사람이 입었던 옷, 착용했던 넥타이를 잘라 향수로 만들기도.

이유비 /사진=텐아시아 DB
슬픔을 온전하게 드러내지 않았던 이유비. 그런 그가 변했다. 자신이 만든 향수를 다 깨트려버린 뒤 후회했다. 가슴 시린 이별과 사랑하는 이의 향기가 자신의 곁에서 쉽게 떠나지 않는 모습을 그려낸 것. 이유비는 보는 이들이 안타까울 정도로 오열했다.

이유비는 '향기만 남아'를 통해 긴 웨이브 머리에 하얀 니트를 착용해 청초한 매력을 자랑했다. 또한 애절한 눈물 연기를 선보였다. 평소 상큼하고 귀여운 매력을 자랑했던 그였으나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 연기를 소화했다. 또한 애틋한 감정뿐만 아니라 애처로움까지 자아냈다.

한편 최근 이유비는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과 열애설이 불거졌다. 한 유튜버가 두 사람은 2018년부터 인연을 맺고 최근 들어 연애하는 티를 냈다고 주장한 것. 이와 관련해 이유비 소속사는 "정국과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 (정국과) 친분이 없는 걸로 안다. 서로 만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정국 소속사 빅히트 뮤직도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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