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일일드라마 '빨강구두'의 반효정이 최명길을 로라구두 대표자리에서 끌어내렸다. 최명길은 소이현을 찾아가 울분을 토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빨강 구두'에서는 최숙자(반효정)가 로라구두를 고소하겠다가 으름장을 놨다. 급기야 권혁상(선우재덕)에게 민희경(최명길 분)을 대표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라고 강요했다.
이날 윤기석(박윤재)은 최숙자에게 "로라에 들어간 투자금 계속 이대로 놔두실거냐. 젬마가 민대표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충을 겪었는지 이제 다 알지 않나. 민대표는 지금 할머니가 내건 조건에 맞추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어떻게든 젬마를 내쫓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숙자는 "안다. 나도 빼내고 싶다. 하지만 지금 로라구두는 살아났다. 처음엔 내 투자금으로 근근이 버텼지만 지금은 다르다. 내 투자금 빼낸다고 해도 버틸만큼 자금력이 생겼다"라고 했다. 윤기석이 "그럼 계속 민대표랑 손잡고 구두 만들거냐. 그럼 젬마는 어떡하나"라고 묻자, 최숙자는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이 할미 방구석에서 계산기만 두들기는 줄 알겠지만, 나도 보는 눈이 있고 듣는 귀가 있다. 디자인을 밥 먹듯이 훔쳤다는 얘기는 나도 익히 들었다. 이번에 루루제화에서 나온 신제품 구두가 로라 디자인을 훔쳤다는것도 알고 있고, 모르긴해도 젬마가 민대표 뒤통수를 친거 같은데?"라고 했다.이후 최숙자는 로라 회장실에서 권혁상, 민희경과 대면했다. 최숙자는 민희경의 구두 디자인을 꺼내 보이며 "분명히 민대표가 디자인한 것이고 이번에도 대박날거라고 했던 것이 어떻게 루루제화 신제품으로 둔갑을 해서 나왔나? 루루제화에서 로라구두 디자인을 훔친건가? 아니면 제버릇 개 못 준다고, 민대표가 루루제화 디자인을 베껴서 팔려고 했던건가?"라며 비아냥 거렸다.
민희경이 "아니다"라며 발뺌하자, 최숙자는 "벌써 전적이 있지 않나. 과거에도 여러번 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라며 "어째서 가만히 있나. 나같으면 표절 했다고 당장 소송 걸텐데. 루루 때문에 로라구두가 입은 피해가 한 두번인가. 내 돈 어쩔거야"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최숙자는 "당장 변호사 불러서 로라구두 상대로 고소할거다. 사기죄로"라고 으름장을 놨다. 권혁상이 "고소는 말이 안 된다"라고 하자, 최숙자는 "말이 안된다? 내가 알기론 로라구두에 들어간 투자금 일부는 권 회장 회사로 들어간걸로 알고 있는데 그건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민희경은 "이번엔 억울하다. 내방에 들어와서 디자인을 훔친 사람이 있다. 그걸 루루제화에 보냈다. 김젬마가 그랬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숙자는 "왜 경찰에 신고하지 가만히 있냐"며 되물었다.
그러자 권혁상은 "굳이 소송까지 가느냐. 여사님이 말씀하시는 거 최대한 맞춰주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최숙자는 "내가 원하는건 민희경 대표가 로라구두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라며 "구두는 죄가 없고 사람이 문제라면 사람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 민대표 우리 인연은 여기가 끝인 것 같다. 오늘부로 로라구두 대표가 바뀔 것 같으니까"라고 통보했다.
분노한 민희경은 김젬마를 만나 멱살을 잡았다. "나쁜 기집애 네가 노린게 이거였냐. 너 때문이다. 네가 나한테서 로라를 빼았았어"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후 최숙자는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민희경에게 김정국이 자신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민희경은 "난 잘못한거 없다. 정말 잘못한 사람은 내가 아니라 김정국이고, 김정국 엄마인 당신이다. 당신도 아들 버렸지 않냐. 당신은 날 비난할 자격이 없다. 당신이 버린 아들 김정국이 어떻게 한 줄 아느냐. 날 겁탈했다. 그래서 나는 원치않는 지옥같은 결혼생활을 했다. 그 증거가 바로 젬마다"라며 울부짖었다.
'빨강구두'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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