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세 번 이혼 후 '광자매' 출연
"얼굴에 철판 깔았다"
16세 연예계 데뷔, "집도 샀다"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김혜선이 세 번의 이혼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허영만과 김혜선이 경기도 수원의 맛을 탐방했다.

이날 허영만은 드라마 속 김혜선이 28세 연하 김민호와의 로맨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28세 연하와 결혼이 실제로 가능하냐”고 물었다. 김혜선은 “가능 하다고 한다. 저도 남사스럽다”며 “부끄러워서 혼자 연습하는 데도 대사가 안 나오더라”고 털어놨다.이어 김혜선은 “이보희 언니에게 부끄러워서 대사를 못 하겠다고 했더니 ‘부끄럽긴 아주 네가 제일 폈다 야”라며 부러워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은 수구레 전문점을 찾아 뜨끈한 전골과 수육 한 상을 맛봤다. 수구레전골의 국물을 먹은 김혜선은 “얼큰하고 맛있다”고 감탄했고, 허영만은 “수구레 맛이 우러나서 국물도 아주 괜찮다”고 말했다. 수구레 수육에 대해선 "돼지껍질 같기도 한데 돼지껍질은 하루종일 씹어야 맛이 우러나오는데 이건 몇번 씹어도 맛이 나온다"고 전했다.

식사 도중 허영만은 김혜선을 향해 “이혼하고 드라마 촬영 한 거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혜선은 "시기가 어떻게 이상하게 맞물렸다”며 “연습하는 날 기사가 터졌다. 대본을 보니 내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에 철판 깔고 연기를 했다. 마음 속 아픔과 슬픔을 담아 펼치고, 연기에 더 전념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캡처

두 사람은 한우특수구이모듬을 먹으러 갔다. 이들은 치마살 부터 제비추리, 갈빗살, 안창살 등 고기를 점령했다. 허영만은 “기름진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기름진 걸 못 느끼겠다”고 고기 맛에 감탄했다. 김혜선은 제비추리를 보곤 “제비들이 많이 먹는거냐”고 아재개그를 펼쳐 허영만을 당황하게 만들기도.김혜선은 주인장의 서비스로 나온 우설을 처음으로 맛봤다. 소의 혀라는 설명에 망설이던 그는 고기를 맛보더나 “고소하긴 하다”고 했지만 허영만에게 고기를 모두양보했다.

김혜선은 어린 시절 이야기도 꺼냈다. 네 자매 중 맏딸이라는 김혜선은 16세 때 부터 연예계 일을 시작했다고. 그는 "제가 집을 샀고 가정 형편이 좋아지게 됐다”면서도 자신의 이혼에 대해 가족들이 가슴아파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누구를 탓하고 원망하고 싶지 않다”먀 “나 혼자 잘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언제까지 희생을 하고 살아야 하는 건가 싶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그러면서 “가슴에 담아두지 않으려고 한다”며 “자꾸 되새기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식도 잘 크고 있으니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산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코스는 8천 원 순두부정식. 김혜선은 "신김치가 들어가서 그런지 새콤한 맛이 난다"며 "밥이랑 비벼먹으니 개운하다"라고 감탄했다. 이에 허영만은 "사실 반찬이 많이 나와서 메인이 별로 인가 했는데 반찬이 호위무사였다"라며 동감했다.

허영만은 "옛날에 활동했던 사람들 다 '책받침 요정' 아니에요?"라고 물었고 김혜선은 "채시라, 이상아와 같이 활동했었다. 일주일 동안 잠을 못 잤다"라며 쿨하게 인정했다.

이어 그는 "하루에 여러 개 일정을 소화했고 동시에 두 방송국에서 드라마 촬영을 해서 신경전이 심했다. 중간에서 힘들었다"라고 밝혀 그 당시 인기를 짐작케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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