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가수 서인영이 자신을 둘러싼 소문들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에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금쪽 상담소')에서는 서인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본격적인 상담 전, 서인영을 둘러싼 불화설과 태도 논란이 언급됐다. '서인영이 인사를 하지 않는다', '서인영이 인사를 하지 않는 후배들의 군기를 잡는다'는 소문에 대해 "절대 사실이 아니다, 이제는 말하기도 귀찮고 입 아프다."며 부인했다.

가수 제시와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알던 사이"라며 "너무 친해서 장난을 친 거다. 제시가 잘되고 나니 옛날 걸 가지고 와서 끼워맞추더라. 말하기도 지겹다"고 루머에 안타까워했다.

이어 서인영은 "내가 욕을 많이 먹었다. 쥬얼리 '너를 원해' 때는 노출증으로 욕 먹었다. 사람들이 환호할 때도 나를 욕하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행사하다 운 적도 많다"고 털어놨다. 서인영은 친구 관계에서 생기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서인영은 쇼핑을 할 때 자기 것만 사기 미안해서 항상 친구들 것 까지 사주고 술 값을 내 주기 위해 나간 적도 있지만 친구들은 오히려 자신의 뒷담화를 했고, 서인영의 아이템으로 풀착장하고 소개팅에 나간 뒤 잃어버렸다며 돌려주지 않았다는 것. 고민을 들은 오은영은 "친구들이 인영 씨를 호구로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은영은 서인영이 평소 친구들한테 "어 이거 예쁘다 이거 사"라는 식으로 말을 했다고 하자 "문제다.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친구의 의견을 묻지 않은 것"이라는 오은영은 "의도는 좋으나 일방적 소통이었다. 아무리 내가 선의라도 친구에게 물어보는 과정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채널A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서인영은 쌍방 소통이 서툰 이유를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찾았다. 서인영의 부모님은 잘못된 행동을 교정하는 데 중점을 뒀지만 마음의 소통은 적었다는 것.

어린 시절 부모님 몰래 새벽 탈출을 했다 어머니에게 하이힐로 맞았던 기억을 털어놓은 서인영은 "엄마와 대화는 많이 없었다. 통보식으로 많이 하셨다"라고 밝혔다.엄마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돌아가신 후에야 느끼게 됐다고. 서인영은 “어머니가 휴대폰으로 친구들, 이모들과 나눈 대화나 내 방송 사진을 이모들이 보내줬을 때 '너무 고맙다'라고 한 걸 보면 표현을 안 했던 거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모친상을 당한 서인영은 “아직 마음의 정리가 안 됐다”며 눈물을 보였다. 서인영은 주무시던 중 갑작스럽게 찾아온 뇌경색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전조증상이 있었다. 아프다고 하셨을 때 좀 가볼 걸, 마지막 인사를 못했다"며 후회했다.

이어 서인영은 "요즘 방송 열심히 하는데 엄마가 원하셨던 길이기 때문이다. 그걸로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서인영은 “동생에게 엄마처럼 잘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소통을 잘할까?"라고 질문했고, 오은영은 "물어보면 된다. 잘 지낸다고 하면 다행이라고 하는 거다. '너 잘 못 지내지?' 이런 건 물어보는 게 아니다. 동생에게 생각과 감정을 물어봐라"고 조언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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