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 '갯마을 차차차'로 로코퀸 수식어 입증
김선호와 달달 케미+섬세한 연기력 '호평'
시청률 10% 돌파, '아랑 사또전' 이후 9년만
'갯차' 17일 종영, 앞으로의 행보 기대
배우 신민아. /사진제공=tvN


신민아는 역시 신민아였다. 그는 자신의 이름 앞에 달린 '로코 퀸'이라는 수식어를 다시금 대중들에게 일깨워줬다.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를 통해서다.

'갯마을 차차차'는 신민아의 2년만 안방복귀작이자 '내일 그대와'(2017)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코물)였다. 최근 신민아는 정치 드라마 '보좌관'과 스릴러 영화 '디바'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지만,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아랑 사또전',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등 유독 로코물에서 강세를 보인 배우였기 때문에 방송 전부터 그의 로코 연기를 기대하던 팬들의 기대 또한 컸다.

'갯마을 차차차' 스틸 / 사진제공=tvN


신민아는 이러한 팬들의 기대를 200% 이상 충족시켜줬다. '갯마을 차차차'에서 신민아는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 역을 맡아 할 말은 하는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부터 홍반장 홍두식(김선호 분)과 사랑에 빠져 손발이 오그라드는 애교도 서슴지 않는 사랑스러운 모습까지 상큼발랄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로코의 인간화'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 여기에 주체적이고 결단력 있는 여주 캐릭터의 성격을 더해 연인과의 이별을 택하기보다 단단한 믿음으로 그를 기다려주는 어른의 연애를 밀도 높은 눈빛으로 표현,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 시켰다.

신민아 하면 로코 퀸, 로코 여신이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사실 그가 출연한 로코물 중 시청률 10%를 넘긴 건 2012년 '아랑 사또전' 이후 '갯마을 차차차'가 처음이다. 9년 만인 셈이다. '오 마이 비너스'(2015)에서는 파격적인 77kg 특수분장을 선보였지만 평균 시청률 8~9%를 기록했고, 이제훈과 호흡을 맞춘 시간여행 로맨스 '내일 그대와'는 평균 시청률 1%대에 최저 시청률은 0.9%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배우 김우빈과 열애설을 인정한 2015년 이후 로코물의 성적이다.

배우 신민아, 김우빈./사진=텐아시아DB
이후 신민아의 근황이 담긴 기사에는 늘 '김우빈♥'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물론 공개 열애를 인정하거나 결혼한 연예인들에 자주 붙는 수식어긴 하지만, 그렇게만 비치는 것이 배우 스스로에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민아는 이후 '보좌관'에서 국회의원 강선영 역을 맡아 무게감 있는 모습으로 변신, 로코만 잘한다는 편견을 깨고 한층 성숙해진 연기를 보여 호평받았다. 그리고 이러한 스펙트럼은 '갯마을 차차차'의 밑거름이 됐다.

17일(오늘)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 '갯마을 차차차'. 드라마 화제성 1위와 최고 시청률 12% 돌파, 넷플릭스 조회수 1위 등 유의미한 기록들을 세운 '갯마을 차차차'를 통해 명실상부 로코 퀸임을 증명해낸 신민아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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