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김정임 몰래 산 컴퓨터를 숨기려 했던 홍성흔의 계획이 실패로 끝나 웃음을 안겼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아내 몰래 산 컴퓨터를 들킨 홍성흔이 다음날 즐거운 마음으로 게임을 하려는 순간 아내 김정임이 암호를 걸어 놓은 것을 확인한 순간 7.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컴퓨터를 구입한 홍성흔의 이야기가 그려졌다.지난 한 달간 컴퓨터 게임을 안 하기로 한 가족과의 약속을 잘 지켜온 홍성흔은 죽이 척척 맞던 아들 화철마저 학교에 가자 무료함을 느끼며 게임 금단 증상이 부쩍 심해져 안절부절 못했다. 이에 아내 김정임을 설득한 끝에 아이들이 없을 때 하루 한 시간 게임할 수 있는 천금 같은 자유시간을 얻어냈다. 하지만 컴퓨터가 오래된 탓에 게임 화면 켜지는 데만 30분이 걸렸고 게임 중 자꾸만 멈춤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짜증이 난 홍성흔은 김정임에게 컴퓨터를 교체하자고 했지만 반대에 부딪혔다.
며칠 뒤 김정임 몰래 최신 컴퓨터를 사 게임을 시작한 홍성흔은 빠른 실행 속도에 만족해했고 "이거 실화야?"라며 행복해했다. 하지만 김정임이 이를 알게 될 경우 벌어질 사태가 걱정되어 게임이 끝나자마자 창고에 숨겼다.
이후 아들 화철이 야구부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오자 홍성흔은 자신이 프로야구 선수 시절 받았던 상들을 보여주며 동기부여를 하는가 하면 아이들이 먹고 싶어하는 편의점 음식을 사와 같이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이후 친구들과 함께 구형 컴퓨터로 게임을 하며 답답해하는 화철의 모습을 보고 갈등을 하던 홍성흔은 결국 아들의 기를 세워주기 위해 새로 산 컴퓨터를 공개하며 다른 가족에게는 비밀로 할 것을 신신당부했다.
화철은 매우 기뻐하며 “아빠 사랑해요”라 했고 신나게 게임을 즐겼다. 그러던 중 갑자기 김정임이 집으로 들어섰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쩔 줄 몰라 하던 화철은 친구들을 배웅하겠다는 핑계로 급히 자리를 피했다.
홍성흔은 새 컴퓨터를 들키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금세 들통이 났고 김정임은 기막혀 하며 "이거 들고 그냥 나가서 살아"라 했다. 이어 홍성흔이 본체와 모니터가 맞지 않아 모니터까지 새로 구입했다고 하자 "니랑 나랑도 안 맞다"면서 홍성흔의 노력하는 모습에 고마움과 미"함을 드러냈던 화리가 이를 알게 되었을 때 실망할 것을 걱정하며 "카드 내일부터 압수야"라고 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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