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위하준./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배우 위화준이 캐릭터의 아이러니에 대해 답했다.

30일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위하준와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오징어 게임'은 황 감독이 2008년부터 구상해온 이야기로, 게임을 소재로 한 이야기에 매료됐던 그가 어린 시절 추억의 놀이와 극한 경쟁에 내몰린 현대사회를 결부시킨 작품.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여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위하준은 실종된 형의 행방을 쫓다 서바이벌 현장에 잠입하게 되는 경찰 준호 역을 연기했다.

캐릭터를 위해 액션 스쿨을 다니고 스킨스쿠버도 배웠다는 위하준. 그는 "산을 뛰는 건 어릴 때부터 운동을 많이 해서 힘들지 않았다. 그런데 스킨스쿠버 장면을 위해 수업을 받는데 내가 물 공포증이 있어서 많이 고생했다. 다행히 촬영 전까지 물 공포증이 많이 해결되서 잘 찍을 수 있었다. 그래서 스킨스쿠버가 가장 힘들었던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영어 대사 장면에 대해서는 "내가 영어를 잘 못해서 부담이 있었는데 친한 선생님께서 톤과 발음을 많이 잡아줬다. 감독님도 워낙 영어를 잘한다. 많은 도움을 줘서 무사히 잘 끝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황동혁 감독과 준호 캐릭터에 대해 어떠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지 묻자 위하준은 "감독님이 준호는 극중 가장 우직하고 강직하고 정의가 있는 캐릭터라고 말씀해줬다. 내면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래선지 일각에서는 준호가 경찰임에도 잠입 후 마스크맨을 죽이는 것에 망설임이 없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위하준은 "나도 그런 반응들을 듣곤 했다. 나 역시 처음에는 아이러니 했던 것 같다"며 한참을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당시에는 현장에 몰입하다 보니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타당성있다고 여겼는데, 질문을 들어보니 준호가 그랬어야 하는게 맞나, 최선의 선택이 맞나 생각이 든다"며 "어떻게 보면 악을 처단하는 형사의 모습에서 통쾌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