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실연박물관' 방송 화면.


배수진이 도 넘은 악플과 이별을 고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Joy 예능 '실연박물관' 19회에서는 다양한 이별을 접하는 MC 성시경, 이소라, 딘딘과 인턴 큐레이터 오마이걸 승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이날 3MC와 승희는 개그맨 배동성의 딸이자 유튜버 나탈리로 활동 중인 배수진의 등장에 놀라워했다. 배수진은 "악플이 너무 심해 출연했다. 연예인도 아닌데 악플이 많이 달리더라. 절 싫어하는 분들은 죽이려고 하시는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악플 때문에 유튜브 채널을 2번이나 삭제했다는 배수진은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더라”고 말했다.

악플의 시작은 아빠 배동성과 여행을 가는 방송이었다며 “아빠와 사이가 안 좋은데 좋아지게 하는 프로였다. 내가 미국에서 살다 왔는데 아빠가 방송을 통해 '한국에서 생활비를 보냈다'고 했다. 이후 부모님께 '그 금액이 뭐냐? 맞는 거냐?'고 물어봤는데, 두 분 다 아니라고 했다”고 부풀려진 양육비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수진은 “방송이 나가고 '싸가지가 없다' '김치녀'라고 했다. 당시 '김치녀'를 치면 엄마와 내가 나왔다. 삼남매 중 아빠와 가장 사이가 좋았는데, '아빠한테 효도해라', '그런 딸이 있어서 불쌍하다' 등 그 이미지가 계속 갔다. 악플이 달렸을 때 아빠가 '쉽게 넘어갈 거다. 조금만 참아라' 그랬는데 안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사진=KBS Joy '실연박물관' 방송 화면.


최근 배수진은 MBN 예능 '돌싱글즈'에 출연한 바 있다. 배수진은 "최근 돌싱 예능에 나가면서 욕을 더 많이 먹었다. 사랑니 때문에 치아 콤플렉스가 있어서 입을 가렸는데, '술 냄새 나서 입 가린다', '입 냄새 나서 가린다'고 하더라. '왜 사냐'부터 시작해 제 이혼을 두고 '저러니까 이혼하지'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이혼이 자랑은 아니지만 죄는 아닌데, 내 아들과 가족에 대한 악플이 달리면 미쳐버리겠더라"며 "4살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는데, '아이가 불안해 보이고 엄마 닮아서 아이도 못생겼네'라고 했다. 나 때문에 내 아들이 욕 먹는 것 같아서 속상했다. 내 욕 했을 땐 참아야지 했는데, 내 가족을 욕 하니까 이건 못참겠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배수진은 ”법적인 대응도 고민했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싱글맘으로서 아들 양육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고, 비싼 변호사 비용을 충당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배수진은 "악플이 재밌어서 쓰는지 모르겠지만, 특히 아이와 가족 관련된 악플들은 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사진=KBS Joy '실연박물관' 방송 화면.

또 다른 사연자는 주입식 연애와의 이별을 선언했다. 전 남자친구에게서 과도한 집착과 폭언을 들으며 가스라이팅을 당했던 사연자는 "인간관계를 통제했다. SNS와 메신저를 항상 검열했으며, 제 지인들 블랙리스트 목록을 만들기도 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이를 듣고 있던 성시경과 딘딘이 "자의식이 낮은 사람이다", "그 정도면 병이다"라가 한탄하며 대신 사과를 건넸을 정도. 승희 역시 "이런 게 가스라이팅이다. 제일 싫다"며 분노했고, 성시경은 "상담을 받고 도움을 청해야 한다. 너무 무섭다"고 조언을 건넸다.

성시경은 과거 자신이 진행한 라디오로 인해 많은 연인이 다퉜다며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의 음악 플레이리스트에서 제 노래를 금지 시켰다. 하지만 그건 가스라이팅이라기 보다 질투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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