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 받아
사진제공=청와대


'21세기 팝 아이콘' 그룹 방탄소년단이 '방탄특사단'으로 나서 전 세계에 희망과 위로를 전한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미래문화특사' 임명장을 받는다. 방탄소년단과 문재인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해 9월 '제 1회 청년의 날 기념식' 이후 1년 여 만이다. 앞서 청와대는 지속가능한 성장 등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고,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에 맞는 외교력의 확대를 위해 BTS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Special Presidential Envoy for Future Generations and Culture)'로 임명했다.

리더 RM은 "청년과 전 세계 미래 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미약하지만 힘을 보태겠다. 무겁지만 또 즐거운 마음이다. 최선을 다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사명감을 갖고 완수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청와대

방탄소년단은 오는 21일 열리는 제75차 유엔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 청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또 환경, 빈곤과 불평등 개선, 다양성 존중 등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을 촉진할 다양한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입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과 2020년 유엔총회 부대행사에서 연설자로 나서 큰 울림을 선사한 바있다. 2018년 글로벌 청년 대표이자 특별 연설자 자격로 참석했던 방탄소년단은 '자신을 사랑하자(러브 마이셀프)'를 주제로 연설했다. 대표 연사였던 RM은 "당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으세요. 그리고 당신에 대해 얘기해보세요"라고 청했다.

RM의 연설문은 수많은 유명인과 외신들의 극찬을 이끌어냈지만, 무엇보다 평범한 일상에서 큰 파동을 일으켰다. SNS에는 나의 목소리를 높이는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이 이뤄졌고, 방탄소년단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온 희망과 위로의 가치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에게 심어졌다.

2020년 유엔총회 때는 화상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의 위기로 절망한 전 세계 청년들을 위해 멤버들과 음악을 만들며 두려움을 이겨낸 경험을 공유했다. "내일의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말한 방탄소년단은 한발 나아가 절망에서 벗어나 서로를 향한 따뜻한 연대로 '다시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다.

노래와 춤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해온 방탄소년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첫 유엔 무대인만큼 이전보다 더 큰 책임감과 무게감이 실린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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