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74회 칸영화제 유튜브 생중계 캡처


영화 '비상선언'이 칸에서 열렬한 환대를 받으며 첫 공개됐다.

영화 '비상선언'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비상선언'은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섹션인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한재림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병헌, 임시완은 상영에 앞서 레드카펫을 밟았다.

한 감독은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칸에 처음이다"며 "모든 감독의 꿈이 뤼미에르에서 첫 상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영화에 대해서는 "서울에서 호놀룰루로 가는 사람들이 재난을 겪는,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사진=제74회 칸영화제 유튜브 생중계 캡처
송강호는 "기분 좋고 설렌다. 어떻게 보실지도 궁금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경쟁 부문이 아니라서 부담감 없이, 순수하게 즐기는 느낌"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자신에 맡은 역할에 대해서는 "재난 상황에서 재난을 멈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라고 소개했다.

이병헌은 "지금 우리 영화를 상영하는 것도 기분 좋지만 칸이 이렇게 돌아왔다는 것이 반갑고 기쁘다"며 칸영화제의 정상 개최를 축하했다. 이번 영화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사실적이고 현실적이어서 감정이입 될 수 있다"며 "판타지가 있거나 블록버스터적 오락의 성격을 띤 영화라기 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팬데믹 속에 감정이입이 심하게 될 수 있는, 어떻게 생각하면 굉장히 아픈 영화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시완은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셀카를 찍어주고 사인을 하는 등 팬서비스에도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그는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인터뷰를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영화제 참석 소감으로 "너무 좋다. 흥분되고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파티도 즐기고 싶고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이 영화를 즐겼으면 좋겠다"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서는 "엠바고라서 설명할 수 없지만 중요한 역할"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비상선언'의 주역들은 레드카펫에서 외신들의 플래시 세례에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이들은 뤼미에르 대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했고 밝은 얼굴로 인사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항공 재난 영화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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