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애 "배우로서 18년"
"내 시간 깨트리려 한다"
쏟아지는 누리꾼 응원
"내 시간 깨트리려 한다"
쏟아지는 누리꾼 응원
배우 서신애가 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을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로 지목한 뒤 진솔한 속마음을 내비쳤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KBS Entertain'에는 '수취인 불명 Ep.03 데뷔 18년차 서신애의 고민과 질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수취인불명'은 시간을 초월한 대상 '캄캄했던 스무살의 나에게', '동시대를 살지 못한 인생의 롤모델에게' 등 물리적으로는 반송될 수 밖에 없지만, 정서적으로는 전송될 수 밖에 없는 편지를 담아 직접 낭독하는 웹 콘텐츠다.해당 영상에서 등장한 서신애는 긴장한 듯 호흡을 가다듬고 물을 마시며 낭독을 준비했다.곧이어 '이 순간에도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누군가 나에게 나의 시간을 묻는다면 부모님의 자식으로서 지낸 시간은 24년, 배우로서 지낸 시간은 18년, 학생으로서 지낸 시간은 16년"이라며 "사람들이 자신을 인생의 전문가라 말하진 않듯이 보낸 시간이 길었다해서 전문가가 될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끊임 없이 갈피를 못 잡고 계속해서 흐트러지는데 (내 인생을) 그 누가 알겠냐"며 "배우로서의 커리어든 어느 분야에서 쌓아올린 커리어든 깨져야 언제나 처음처럼 새롭게 도전할 수 있다 생각하기에 나의 시간을 깨트리려 한다"고 밝혔다.서신애는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같은 시간 속에서 돌이킬 수 없는 사건들이 생긴다"며 "어릴 적 읽은 책에서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같아도 개인마다의 시간은 다르다고 하더라. 그러새 나는 당신을 어떻게 이용해야 내 인생이 조금은 나아질까 많이 고민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염없이 죽어가길 기다리며 당신을 떠나 보내기엔 내 삶의 가치가 아깝다"며 "나는 당신을 당연하게 보내기만 했지 제대로 마주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를 본 많은 누리꾼들은 서신애를 응원하는 댓글을 남겼다. 이들은 "연기 잘하는 배우인 줄로만 알았는데 생각도 깊은 사람이었다", "이만큼 성숙해졌다니", "앞으로도 지금까지 보여주셨던 좋은 연기와 멋진 활동 기대하겠다"고 적었다.
해당 콘텐츠는 서신애가 과거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고백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개됐기에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앞서 서신애는 그룹 (여자)아이들의 수진에게 학폭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수진)은 기억이 나지 않고 나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하는데 맞다. 일방적인 모욕이었을 뿐"이라며 "내 뒤에서 본인의 무리 속에 함께했던 멸시에 찬 발언과 행위들조차 절대 아니라 단정 지으니 유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분의 선택적 기억이 내가 얘기하는 모든 일을 덮을 수 있는 진실한 것들인지 묻고 싶다. 지금도 학교폭력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다면 용기 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덧붙였다.
이후 수진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여자)아이들의 새 음원 프로젝트에서 빠졌다. 사실상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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