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영 사고 당시 영상 공개
오토바이 사망자 신호위반
황색 신호에서 돌진한 박신영
하루 전 자필 사과 "평생 속죄"
오토바이 사망자 신호위반
황색 신호에서 돌진한 박신영
하루 전 자필 사과 "평생 속죄"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신영의 교통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13일 여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해당 영상은 사고가 일어난 10일 오전 10시 23분께 서울 상암동 상암초등학교 앞 사거리의 모습을 담았다. 건너편 신호등에서 대기 중인 차주가 제보한 것으로 보인다.
사망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적색 신호임에도 느린 속도로 사거리 중앙에 진입했다. 이때 다른 차로에서 직진 방향으로 빠른 속도로 돌진하던 흰색 SUV 차량과 충돌했다. 사고 이후 수십 미터를 이동한 차량은 가로등을 들이박고서야 멈춰섰다. 정확한 주행 속도는 알 수 없으나 육안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빠른 속도였다. 이 차량에는 박신영이 탑승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에 따르면 배달 일을 하던 오토바이 운전자 50대 A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박신영은 황색 신호에서 직진을 했으며, 오토바이 운전자는 적색 신호에서 출발했다. 둘 다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박신영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양측 과실을 따져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박신영 소속사 아이오케이는 "절차에 따라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조치 됐으나 심신의 충격이 큰 상태"라며 "아직 본 사안에 대한 경찰 조사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 세부적인 내용을 밝혀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박신영은 12일 자신의 SNS 계정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나에게도 명백히 과실이 있다. 나는 황색불에 빨리 지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속도를 내며 과속을 해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적었다.이어 "어제 무거운 마음으로 유가족들을 찾아뵙고 사죄드렸지만, 그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현재 기사의 수많은 댓글로 인해 상처받은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 더 이상 고인에 대한 비난은 멈춰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박신영은 또 "앞으로 어떤 비난과 벌도 달게 받고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신영은 2014년 MBC스포츠 플러스 아나운서로 데뷔했다. 그는 뉴욕대학교 경제학 학사 출신으로 2018년 멘사 테스트에서 상위 1%의 성적으로 합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MBC '스포츠매거진', 채널A '닥터지바고' 등에 출연 중이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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