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리가 국내 최장수 현대무용축제 국제현대무용제(MODAFE·모다페)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6일 모다페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한국현대무용협회는 한예리 홍보대사 위촉과 관련해 "장르를 오가며 대중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배우로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를 모두 섭렵한 무용전공자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예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을 졸업했다. 그는 "전공은 한국무용이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입시 전까지 ‘현대무용’과 ‘발레’를 부전공으로 배웠다"라며 "모다페는 중고등학교 때 아주 많이 보러 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무용은 머리도 짧게 자를 수도 있고 입고 싶은 옷을 입으며 자신을 표현하는데 거침이 없어 자유로워 보였다. 그래서 가장 큰 현대무용축제 모다페는 저에게 늘 ‘가장 멋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동경이 있었다. 모다페 홍보대사로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예리는 가장 좋아하는 안무가로 안성수 안무가를 꼽았다. 그는 "한국적인 움직임을 가미해서 만들어서 ‘한국의 대표적인 컨템퍼러리 댄스’라고 늘 생각해왔다"라며 "안성수 안무가의 작품을 보고 나면 ‘짜임새 있는, 잘 만든 영화 한 편’을 보는 느낌이 있어 좋아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안은미 안무가도 좋아하는데 그녀의 작품에 주로 쓰이는 색깔이나 소재, 이야기 등에 깔린 한국적인 것들이 어려서부터 제게 굉장히 강렬했다"라며 "두 분 다 한국적인 움직임과 소재로 컨템퍼러리 댄스가 무엇인지 보여주시는 분들이고 ‘한국의 현대무용’하면 떠오르는 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예리는 “이제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의 경계는 무너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시대에 맞는, 개성이 표현되는 ‘그 사람의 춤’이 바로 현대무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는 금년 40회를 맞아 ‘All About Contemporary Dance. This is, MODAFE!’를 슬로건으로 국내 최정상 현대무용가들과 함께 오는 25일부터 6월 13일까지 20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및 소극장,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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