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슬픈 인생을 걸어왔지만 굳세게 살아 응원을 받았던 한 청춘이 유명을 달리했다.
조하나 씨는 지난해 5월 '물어보살'에 출연해 이름 없이 19년을 산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한 인물. 조 씨는 방송에서 19살이 돼서야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 과정에서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고 스스로 검정고시를 봤다.
그는 19살에 스스로 변호사를 찾아가 하나라는 예쁜 이름을 얻게 됐다. 조 씨의 안타까운 가정사와 그럼에도 씩씩하게 살아온 인생에 많은 시청자들이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그의 꿈은 배우가 되는 것. 유튜버로 활동하며 근황을 알렸던 조 씨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하늘로 떠났다.
조 씨의 지인은 "배우를 꿈꾸던 작고 착한 아이는 겨우 23살의 나이로 작은 꽃망울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단돈 200만 원이 안 되는 돈을 보이스피싱으로 잃고 홀로 괴로워하다 고통 없는 삶을 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늘 그렇듯 악마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잘 지낼 것"이라며 "선은 악을 이기지 못한다. 그래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 그게 인간이란 이름을 달 수 있는 자격이다"라며 조 씨를 추모했다.
시청자들은 조 씨의 안타까운 소식에 함께 슬퍼하며 "하늘에서는 아무런 고통 없이 행복하기를" "다음엔 사랑만 받는 삶이 되길" 등 기도하는 한편 보이스피싱범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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