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성희롱 논란
'헤이나래' 하차 결정
"깊이 반성 중"
'헤이나래' 하차 결정
"깊이 반성 중"
개그우먼 박나래가 성희롱 논란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가 MBC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여은파'(이하 '여은파')에서 가수 헨리에게 했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4일 방영된 '여은파'에는 박나래, 한혜진, 이시언, 헨리, 성훈이 코멘터리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이들은 '여은파'의 첫 만남이 담긴 영상을 보며 감상평을 털어놓았다. 해당 영상 속 한혜진과 박나래, 화사는 차를 타고 한강으로 이동하던 중 "흔들리는 차 있는지 봐라", "습기 차 있으면 백방이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를 본 성훈은 당황한 듯 쿠션만 만지작거렸고, 이시언은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헨리는 "추워서 그렇다. 그때 춥지 않았나"라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자 박나래와 한혜진은 "네 차냐", "연인이랑 있었냐" 등 헨리를 몰아갔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성별 바뀌었으면 그대로 하차", "기안84가 그랬다면 게시판 뒤집어짐", "장난으로 치부하기에는 도가 지나치다" 등의 지적을 펼쳤다.
이는 최근 불거졌던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과 비슷한 맥락이다. 앞서 지난 23일 공개된 웹 예능 '헤이나래'에서 박나래는 속옷만 입은 남자 인형을 소개했다. 그는 인형의 옷을 갈아입히던 중 "요즘 애들 되바라졌다", "너무 뒤가 T", "그것까지 있는 줄 알았다" 등 신체를 묘사하는 발언을 했다.
또한 박나래는 인형의 사타구니 쪽으로 팔을 밀어 넣는 등의 행동을 했고, 함께 진행하던 유튜버 헤이지니는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제작진은 인형을 모자이크 처리했다.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선을 넘었다" "성희롱 아니냐" "박나래가 남자였으면 연예계 퇴출이다" 등이라며 비난했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제작진은 "2회 영상 관련하여 구독자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 구독자분들이 주신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 2회 영상은 재검토 예정이며, 앞으로 공개될 영상 역시 제작에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침묵을 일관하던 박나래도 입을 열었다. 박나래 소속사는 25일 "박나래는 '헤이나래' 제작진으로부터 기획 의도와 캐릭터 설정 그리고 소품들을 전해 들었을 때 본인 선에서 어느 정도 걸러져야 했다. 또한 표현 방법에 대해서도 더 고민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영상을 시청한 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것에 대해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 말씀드린다"면서 '헤이나래'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를 통해 박나래가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재 누리꾼들은 박나래가 출연 중인 예능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의 하차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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