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이승기에 업힌 박주현
이승기의 조용한 위로
이승기의 조용한 위로
'마우스' 이승기와 박주현이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어두운 밤길을 말 없이 조용히 동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 5회에서는 극 중 프레데터가 고무치(이희준 분)의 형 고무원(김영재 분)을 살해한 뒤, "내가 신이야"라며 피의 메시지를 남긴 충격 엔딩을 전해 안방극장에 대파란을 몰고 왔다. 이와 관련 18일 방송되는 '마우스' 6회에서는 이승기와 박주현이 서로를 향한 무언의 위로를 건네 듯 함께 어두운 길을 걷는 애틋 투샷으로 먹먹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공개된 사진은 정바름(이승기 분)이 오봉이(박주현 분)를 업고 인적 없는 골목길을 걷고 있는 장면. 정바름은 입을 꾹 다문 채 말없이 앞만 보며 터덜터덜 걸어가고, 손에 붕대를 친친 감은 오봉이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듯 슬픈 표정으로 힘없이 업혀 있다. 하나 뿐인 혈육 할머니에 이어,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아끼던 신부님 고무원까지 잃게 된 오봉이가 마치 유일한 위로인 듯 정바름의 등에 얼굴을 파묻고 온기를 느끼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는 상황. 또한 오봉이를 바래다 준 이후 정바름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받고 심각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난 것인지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방송 정바름과 고무치는 프레데터의 자만심을 역이용해 결정적인 실수를 끌어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프레데터는 이미 모든 수를 읽었다는 듯 허를 찌르는 역공을 가해 모두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말았다. 고무치의 형 고무원에게 '분노'하지 않은 죄를 씌어 잔혹하게 해한 뒤, "내가 신이야"라는 말로 모두를 보란 듯이 비웃었던 것. 죄 없는 자들을 전부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 프레데터의 마수의 손길이 어디까지 뻗칠 것인지, 또한 오봉이는 어떤 이유로 심각한 부상을 입고 정바름의 등에 업혀있게 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승기와 박주현은 한바탕 폭풍우가 몰아친 후 모든 전의를 상실한 채 지쳐버린 상황을 최대한 리얼하게 표현하려 촬영 준비 내내 함께 장면 연구를 하는 모습으로 진정성을 샀다. 박주현은 여러 각도에서의 촬영을 위해 자신을 여러 차례 업고 오르막길을 걸어야하는 이승기 행여 힘이 들까 미안해했지만 이승기는 연신 괜찮다고 다독이는 모습으로 든든함을 느끼게 했다.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자 두 사람은 별다른 대사 없이 감정을 나누는 장면을 훌륭히 소화해냈고 이승기는 컷 소리가 나자 박주현을 안전하게 착지시켜주는 자상한 면모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달궜다.
제작진 측은 "지난 5회 프레데터가 완전한 역공을 가한 충격 엔딩에 '멘붕에 빠졌다'는 시청자 반응이 속출했다. 6회에서 역시 또 다른 생각 못한 반전이 전해진다"고 귀띔했다.
'마우스' 6회는 18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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