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 위근우, 비 향한 쓴소리
"'깡'·싹쓰리 인기, 우연적 운 작용"
"'깡'·싹쓰리 인기, 우연적 운 작용"
평론가 위근우가 가수 비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위근우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비의 방송활동에 대한 기사 캡처 이미지와 함께 비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위근우는 "요즘 본인 및 소속가수 홍보 차 방송 여기저기 출연 중인 비의 말과 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저 사람은 설마 자기가 잘해서 '깡'이 뜨고 싹쓰리가 뜬 걸로 아는 건가 싶다"고 적었다. 이어 "두 콘텐츠가 잘 된 건 사실이지만 여기에는 우연적인 운이 작용했다. 여기서 현명한 사람은 그 우연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되짚어 우연에서 필연을 공부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우연조차 자신의 실력이라 믿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며 "지금으로선 비는 후자에 가까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위근우는 "사실 '깡'은 어떤 시대의 종언 같은 텍스트였다"면서 "단지 '깡'은 밈이 되어 부활했고 '엄복동'은 망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비는 '엄복동'의 실패에선 배우지 않고 '깡'의 동시대적 재해석이 마치 자신의 성취인 양 착각하니, 구시대적 존재로서 발전은 못했는데 동시대적 쿨함을 연기 중이라 계속 오작동이 난다"고 비평했다.
비가 2017년 발매한 '깡'은 과한 자아도취 내용과 다소 부담스러운 안무 등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유튜브, SNS 등의 밈 문화에서 이 곡이 관심을 받으며 수혜를 입게 됐다. 이는 MBC '놀면 뭐하니?'를 비롯해 활발한 방송 활동과 광고 촬영 등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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