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는 강' 티저 공개
고구려의 두 청춘 그린 퓨전 사극 로맨스
역사 왜곡 피하고 시청률 잡을까
/사진=KBS 2TV 새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스페셜 영상 캡처


'달이 뜨는 강'이 고구려 청춘들의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운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김소현 분)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지수 분), 운명에 굴하지 않은 두 청춘의 순애보를 그린 퓨전 사극 로맨스다. 김소현, 지수, 이지훈, 최유화, 그리고 강하늘까지 대세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만으로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더욱이 지난해 12월 31일에 이어 8일 2차 스페셜 영상이 공개되면서 기대감은 더욱 치솟았다. 특히 최근 드라마, 영화 등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역사 왜곡에 대한 대중들의 기준이 높아졌고, 고구려는 중국이 동북공정에서 자신들의 것이라 곳이기에 더욱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사진=KBS 2TV 새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스페셜 영상 캡처

스페셜 영상 2탄에서는 고구려 공주 평강과 순수한 청년이었던 온달 뿐 아니라 이들을 둘러싼 고구려의 정세와 다른 등장인물들의 면면까지 포착됐다.

평강과 온달의 만남이 짧게 지나간 뒤 온달의 아버지 온협(강하늘 분) 장군이 등장하며 "목숨 걸고 지켜내야 할 단 한 사람, 사내가 칼을 드는 이유는 오직 그뿐이다"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와 함께 칼을 들고 전장을 누비는 온달, 평강을 업고 급하게 달려가는 온달의 모습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칼을 든 온달의 캐릭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지금도 태왕이 되고 싶어?"라는 온달의 질문은 고구려 계루부 고추가 고원표(이해영 분)의 "고구려는 이미 나의 것이다"는 선언으로 연결되며 고구려의 복잡한 정세를 전한다. 그런가 하면 고원표의 아들 고건(이지훈 분)은 "저를 믿으셔야 공주님을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고 말하고 있어 고씨 부자와 고구려 왕족 사이의 관계에 궁금증을 더한다.고조되는 분위기에 화룡점정을 찍는 것은 평강이다. 화려한 왕족과 어두운 살수를 오가는 그의 팔색조 같은 변신이 보는 이들의 뇌리에 꽂힌다. 걱정이 가득한 온달의 표정과 달리 피 튀기는 전쟁터에서도 "피하지 못할 순간에는 싸워야죠"라며 흔들림 없이 적을 베어가는 평강의 카리스마가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다.
/사진=KBS 2TV 새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스페셜 영상 캡처

마지막으로 슬픈 표정으로 출정을 준비하는 고건, 의미심장한 표정의 해모용(최유화 분), 전쟁터에서 쓰러진 온달, 달빛을 받으며 떠나는 평강 등 네 청춘 남녀의 순간들이 앞으로 이들 앞에 휘몰아칠 운명의 소용돌이를 암시한다.

평강공주와 온달장군의 이야기는 고구려 주몽신화 만큼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특히 서울의 아차산, 충북 단양 등의 지역에는 평강 공주와 온달 장군의 유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북공정은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중국이 추진한 동북쪽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다. 중국의 논리라면 고구려, 발해도 그들의 역사가 된다. 이 때문에 평강공주와 온달장군의 이야기는 고구려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복원된 사료로도 꼽힌다.

한복과 김치까지 자신들의 것이라 우기는 중국이다. 이 상황에서 평강과 온달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달이 뜨는 강'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이목이 쏠린다. 특히 한국 드라마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중국에서도 '달이 뜨는 강'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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