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사이' 한 뼘 더 성장한 '달달구리' 멤버들
선미, 경계성 인격장애+새아버지 고백
하니, 든든한 맏언니 활약
'달리는 사이', 진솔한 이야기로 감동 선사
'달리는 사이'가 감동과 힐링을 전하며 마무리됐다. / 사진=Mnet 방송 캡처


K팝 대표 여자 아이돌들의 달리기 여행 Mnet '달리는 사이'가 마지막까지 감동과 힐링을 전하며 마무리됐다.

지난주 두 번째 달리기 여행을 떠난 멤버들은 포항 숙소에 모여 선미 아버지가 가져다 준 대게 먹방부터 레트로 파티까지 신나게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달리기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바다를 따라 달릴 수 있는 숙소 앞 코스로 정했고,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청하는 스쿠터를 이용해 멤버들과 함께했다. 하니는 마지막으로 가장 긴 코스를 달리게 된 멤버들에게 각자의 속도로 자유롭고 편하게 뛸 것을 제안했다. 하니를 선두로 유아와 츄는 속도를 높였고, 조금 뒤처진 선미는 경쟁이 아니란 것을 깨닫고 자신만의 페이스로 달렸다. 스쿠터를 타고 멤버들의 뒤를 따른 청하는 선미의 속도에 맞춰 주었고, 힘들어하는 유아와 페이스를 맞추며 함께 뛰었다.

"자신의 한계를 끌어내보고 싶어서 쉬지 않고 달렸다"는 츄는 목적지에 도착하자 벅차 오르는 감정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선미는 아픈 무릎을 이끌고 끝까지 달렸고, 청하와 유아 역시 서로 호흡을 맞추고 격려하며 함께 완주했다. '달달구리' 멤버들은 오늘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말을 남기며 서로에게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 날 밤, '친구42 리스트'에 적은 캠프파이어를 하기로 한 멤버들은 완주를 축하하는 메달을 받고 즐거워했다. 선미는 "이렇게 다같이 모여서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하니는 "언제든지 연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츄는 "2020년 마지막에 언니들을 만난 게 내년의 나를 성장시켜줄 선물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캠프파이어가 무르익어가는 순간 러닝DJ 장윤주가 영상으로 등장해 마지막까지 길잡이 역할을 했다.멤버들은 '달리는 사이'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 제작진과의 인터뷰 장면을 보면서 감회에 젖었다. 유아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괜찮다'는 걸 처음 느꼈다. 너무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하니는 말없이 유아를 꼭 안아줬다. 츄는 "언니들을 만난 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신 없을 축복,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하는 "용기가 생겼다"고 했고 선미는 "삶의 원동력이 돼줄 추억이 됐다"고 돌아봤다. 하니는 "달리기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달리기 여행을 마친 후 멤버들에게 비밀메시지가 전달됐다. 청하는 츄에게 "어려운 부분들을 얘기할 수 있는 용기를 낸 츄에게 너무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 선미는 하니에게 "너무 진또배기 친구를 만난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청하에게 전하는 메시지에 유아는 "너만의 슬픔을 보여줬을 때 나도 마음이 아팠고,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위로를 남았다. 또한 선미는 "너무 멋진 동생, 네가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의지가 된다", 츄는 "언니 진짜 사랑한다", 하니는 "너무 고마웠다. 발목 나아서 같이 마음껏 달리자"고 애정을 표했다.

'달리는 사이'를 통해 처음으로 함께하게 된 하니, 선미, 청하, 유아, 츄는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한적 없었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평소에도 달리기를 즐기는 하니는 '달달구리'의 리더를 자청하며 멤버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이끌어주며 맏언니다운 든든함을 보였다. 경계성 인격장애 고백부터 아버지를 공개하며 감동을 전한 선미는 멤버들을 위해 요리를 하고 챙기는 등 엄마미를 뽐냈다. 유아는 남다른 친화력과 에너지로 '달달구리'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멤버가 됐다. 청하는 때로는 언니 같고, 때로는 동생 같은 모습으로 편안함을 더했다. 넘치는 애교로 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츄는 인간 비타민으로 '달달구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달달구리' 멤버들은 처음 만났을 때의 어색함도 잠시 시간이 갈수록 같은 길을 가는 선후배로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우정을 쌓으며 친자매 같은 케미를 선보였다. 멤버들은 진솔한 이야기와 진심이 가득 담긴 위로를 건네며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으로 감동을 전했다. 또한 힘든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20대들과 이미 각자의 방식으로 20대를 견뎌온 청춘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마지막까지 힐링을 선사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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